정부는 30일 올 경제운용 목표를 수정,실질성장률은 당초의 7%선을 유지하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말까지 7%대로 묶고 국제수지 적자규모는 70억달러이내로 대폭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같은 수정목표는 올 운용계획에서 제시된 소비자 물가 9%이내,국제수지적자 80억달러선보다 각각 크게 개선된 것이다.
정부는 또 이같은 수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통화 증가율을 당초의 연간 18.5%에서 하반기에는 17%대로 낮춰 통화긴축기조를 강화하고 건축 규제조치도 상당부분 하반기까지 연장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이날 『올들어 물가·국제수지 등 주요 총량지표 흐름 예상밖의 호조를 지속하고 있어 경제운용목표를 물가 7%,국제수지 적자 70억달러 내외로 각각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올 1·4반기중 성장실적이 한은의 추정치 7.6%를 웃도는 8%선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당초계획대로 7% 감속성장을 정착하려면 앞으로 민간소비 및 건설투자를 보다 강력히 억제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와관련,정부는 민간소비를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통화공급규모를 현재보다 더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시중 자금경색현상이 고비를 이룰 4·5월 중에는 신축적인 통화운용을 지속하는 대신 하반기부터 총통화증가율을 17%대까지 대폭 낮춰갈 방침으로 알려졌다.
또 7월부터 현행 건축허가규제가 해제되고 하반기로 순연된 도로·항만 등 주요 공공토목사업 물량까지 겹치는 등 건설경기 과열현상이 재연될 우려에 대비,근린생활시설 등 민생에 직결된 일부사업을 제외하고 나머지 건축허가는 규제적용시기를 당초 6월말에서 하반기이후로 선별연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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