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대규모 흑인폭동 사실이 알려진 30일 국내의 재미동포가족·친지들은 교민들의 안전여부를 알기위해 애를 태우면서 흑·백인종간의 문제로 발생한 이번 사태가 한·흑대결로 비화,무고한 피해가 확산되지 않기를 희망했다.한국통신에 의하면 이날 미국으로 건 국제전화는 평소의 하루 4만여호에 비해 하오 4시께가 20% 가량,밤 9시가 지나서는 2배 이상 늘어났다.
이 때문에 6∼8초 가량 걸리던 접속시간이 2∼3초 더 걸렸다.
한국통신,데이콤 관계자는 『LA지역으로 건 전화인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폭동사태를 알게된 국내 교포가족들이 국제전화를 이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김포LA항공노선은 대한항공 6편 등 하루 12편의 국제선 항공편이 평소와 비슷한 탑승률로 정상운항됐으나 하오가 되면서 김포공항의 각 항공사무실엔 LA행의 정상운항여부를 묻는 전화가 잇따랐다.
각 항공사는 1일부터 LA여행자가 줄어들 것을 우려,예약자들의 탑승예정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S여행사의 한 직원은 『이달 중순의 터키지진때도 지중해로 떠나려던 예약자들이 연기하는 소동이 생겼었다』며 『5월에 LA로 출국키로 돼있는 80여명도 연기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세대 한국어학당에 유학중인 미 백인 피터 벤자민군(20)은 『AFKN 뉴스를 통해 폭동사실을 함께 안 동료유학생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미국 사회체제와 백인들의 편견으로 인한 흑인 등 유색인종의 반감을 이해할 수 있지만 폭동으로 의사를 표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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