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금잔디광장 집회로 황폐화/학생회 제의… 교직원들 적극 동참학생들의 잇단 집회로 말라죽은 캠퍼스 잔디밭을 되살리기위해 교수 학생이 한데 어울려 땀을 흘렸다.
29일 하오 1시 성균관대 금잔디광장에서는 총학생회가 주최한 「민족성대 중흥 한마당」 행사가 장을병총장과 교수·학생 등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성대 금잔디광장은 결이 고운 금잔디가 무성해 한때 대학가의 명소로 널리 알려졌었으나 수년동안 각종 학생집회가 열리는 바람에 붉은 땅이 드러날만치 황폐해져 성대인들을 안타깝게 했었다.
학생들은 금잔디광장 곳곳에서 교수들과 함께 땅을 고르고 떼를 심거나 씨를 뿌렸다. 푸른 새싹이 돋아나는 떼로 광장을 메워나가던 교수와 학생들은 재단 선임문제 등으로 말라버린 잔디처럼 수난을 겪고있는 성대가 이제 새 잔디와 같이 억센 생명력으로 되살아 나기를 기원했다.
운동복 차림으로 학생들과 함께 손수레를 끈 장 총장은 『학생들이 위기에 처한 학교사정을 충분히 인식하고 이런 행사를 제의해와 눈물이 나도록 고마웠다』고 말했다.
자신들이 훼손시킨 잔디를 솔선해서 「원상회복」시키겠다는 총학생회측의 계획에 장 총장은 6백만원을 선뜻 내놓아 잔디를 사는데 보탰고 대학노조와 강사협의회 등도 광장주위에 쥐똥나무 2백50그루를 사다 함께 심었다.
학생들은 잔디가 뿌리를 내릴때까지 이곳에서의 집회를 열지않기로 하고 광장으로 통하는 계단 3곳을 자진 폐쇄했다.
교수·학생들은 잔디심기행사에 이어 교내 곳곳에 학생들이 기금모금을위해 차린 간이주점에서 막걸리잔을 기울였으며 흥이 달아오른 장 총장은 학생들의 환호속에 연단에 올라 18번인 가요 「조약돌」을 열창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조계원 총학생회장(22·신방4)은 『장 총장을 중심으로 민족성대 중흥의 새 전기를 마련하자』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고태성기자>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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