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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입업체 넉달새 6백77개/87년 한해분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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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입업체 넉달새 6백77개/87년 한해분 육박

입력
1992.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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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 쉽다” 수출업체들 대거 전환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외제상품의 홍수속에 종합상사를 뒤이어 종소업체까지 너도나도 수입에 뛰어들고 있다.

29일 한국무역대리점 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8일까지 새로 수입업에 참여하기 위해 등록한 수입업체는 총 6백7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여개나 많았으며 87년 한해동안에 신규 등록한 수입업자수(7백6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올해말까지 새로 수입업에 참여하기 위해 나설 업체는 총 2천개사를 넘어 올해말 국내 수입업체는 9천여개사에 이를 전망이다. 29일 현재 수입업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7천8백65개사다.

신규 수입업체수가 이처럼 큰 폭으로 늘고있는 것은 수출경기 악화로 수출업자들이 돈벌이가 좋은 수입업으로 대거 업종을 전환한데다 수입시장과 유통시장의 개방이후 물밀듯이 밀려들어오고 있는 수입품을 소비자들이 거의 무감각적으로 받아들여 수입상품의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87년 이후 무역 수지흑자를 낙관한 정부가 뚜렷한 수입억제대책도 없이 안일하게 수입정책을 편것도 큰 원인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수입업 신규참여업체수는 지난 85년까지 매년 3백∼4백여업체에 불과했으나 지난 88년 9백75개 업체가 신규로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89년 1천2백90개,90년 1천6백35개,91년 1천6백96개사로 매년 크게 늘어났다.

관계자들은 따라서 국민들의 무분별한 수입품 선호 자제는 물론 정부의 수입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수술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지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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