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압설 오해없게 하라” 질책/개인 시차연설회 수용검토/김 후보/공정 담보없는 한 타협 불응/이 후보민자당 후보경선이 제2 「외압설」과 공정성 시비로 긴장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노태우대통령은 29일 대통령 비서실에 엄정중립을 지키라는 엄명을 내렸다.
그러나 공정한 경선여건 보장을 촉구하고 있는 이종찬후보 진영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가 선행되지 않는 한 어떠한 타협에도 응할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대해 김영삼후보 진영은 「외압설」을 세경쟁에서 열세에 있는 이 후보측의 정치공세라고 일축한뒤 과열 분위기 우려 등을 이유로 합동연설회에 대해서도 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민자당의 대통령 후보경선과 관련,『엄정한 관리자의 입장을 지킨다는 나의 뜻에 충실해야 하며 이런 입장을 벗어나거나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언동이 없도록 하라고 정해창 비서실장에게 강한 질책을 했다』고 김학준 청와대 대변인이 공식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당의 총재가 후보에 대한 의견을 말할 수 있고 또 말하는 것이 선진 민주국가에서 확립된 관행이나 이번 민자당 경선에서는 그같은 의견표시도 자유로운 경선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자제해왔다』고 말하고 『비서실은 이러한 내 뜻에 흠이가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엄명을 내렸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 공식 발표와 관련,『지금까지 청와대 비서실 간부들의 언동에 문제가 있었다는 인식아래 노 대통령이 강한 질책을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관련기사 4면
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질책과 관련해 더이상의 조치나 문책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 진영은 이날 여의도 뉴서울 빌딩에 추대위 사무실을 개설,현판식을 가진데이어 자파 지구당 위원장들을 전국 지구당에 파견,대의원 확보작업을 계속했다.
김 후보측은 이 후보측의 합동연설회 개최요구와 관련,「시차연설회」를 대안으로 검토키로 했다.
이와관련,김윤환 대표간사는 『개인연설회의 원칙아래 같은날·같은 장소에서 오전·오후 등 시차를 두고 연설회를 갖도록 하자는 선관위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후보 진영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선거대책위 전체회의와 시도별 조직 책임자 연석회의를 잇따라 열고 공정한 경선여건이 선행되지 않는 한 어떠한 타협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후보 진영은 이날 회의에서 제2 「외압설」 진상촉구와 함께 「외압설」 관련자들에 대한 문책을 여권핵신부에 요구키로 했다.
한편 공화계의 김용환·이인구·윤성한·윤재기·유기수의원과 최후집위원장 등 6명을 이날 저녁 이 후보와의 만찬모임에서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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