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80년초 민정당에 증여 만9천평/민자당 중앙정치 교육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80년초 민정당에 증여 만9천평/민자당 중앙정치 교육원

입력
1992.04.30 00:00
0 0

◎조춘자씨 사기분양 행각 물의도서울 송파구 가락동 140번지에 위치한 민자당 중앙정치교육원은 대지 1만9천평,건평 6천여평의 4개동 건물.

이 땅에 처음 건물이 들어선 때는 지난 76년. 당시 집권당인 민주공화당이 부지를 매입,사무실과 숙소를 각각 1개동씩 지어 당원연수원으로 이용했다.

그뒤 80년의 정치격변기에 공화당이 해체의 운명을 맞게되자 이 땅의 임자는 새로운 여당인 민주정의당으로 바뀌게 된다.

공화당의 중앙위의장이던 정내혁씨가 청산위원장 자격으로 이재형 당시 민정당 창당준비위원장에게 다른 공화당 재산과 함께 이 땅과 건물을 증여의 형식으로 넘겼던 것.

민정당은 인수후 지난 82년에 사무소와 숙소 각 1개동씩을 추가로 지어 「중앙정치연수원」으로 계속 썼다.

그뒤 이 건물은 5공과 6공에 걸쳐 갖가지 수난을 겪는다.

먼저 5공의 정통성을 문제삼는 운동권 학생들의 집중적인 공격대상이 됐다.

「연수원 점거·농성」 사건이 5공 7년내내 끊이질 않았다.

5공의 막바지인 87년 12월에는 신민주공화당과 민정당간의 「재산반환소송」 대상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구 공화당의 승계를 자처하며 등장한 신민주공화당이 80년 당시 증여의 원인무효를 주장하며 민정당에 대해 연수원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낸 것이다. 이 다툼은 지난 90년 3당 합당으로 유야무야됐다.

3당 합당으로 창당된 민주자유당은 종래의 명칭을 「중앙정치교육원」으로 바꿨다.

또 당사신축을 위해 이 땅과 건물을 매각할 계획임을 수차례 시사해 사후처리 향방을 놓고 관심을 모았다.

그런가하면 3당 합당후 처음 세들었던 여의도 당사의 전 입주자 (주)광진 엔지니어링이 연수원으로 옮겨와 숙소 신관의 방 60개중 55개를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터진 사건이 「강남의 큰손」 조춘자씨의 조합아파트 사기분양 사건.

조씨는 주택가 요지로 떠오른 이곳을 매입,조합아파트를 지어 분양하겠다며 사기행각을 벌여 물의를 일으켰다. 조씨는 당시 민자당내 유력자를 「배경」으로 내세우며 돈을 끌어모았다. 이에대해 민자당은 『당장의 매각계획은 없음』을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렀었다.<신효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