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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이 접시닦이일 “눈길”/강원도의회 성희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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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이 접시닦이일 “눈길”/강원도의회 성희직씨

입력
1992.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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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업소서 시위주도 이유 해고/의정활동비등 손수 마련 의욕지난해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 민중당후보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강원도의회의원 성희직씨(35·강원 정선군 고한·사북지역)가 생활비와 의정활동비를 벌기 위해 상경,중국음식점서 접시를 닦고 있다.

지난 16일 임시회의를 마치고 19일 서울에 온 성씨는 이틀간 여인숙에서 묵은 뒤 21일 숙식제공 일당 1만5천원을 받기로 한 서울 종로구 예지동 속칭 「시계방골목」내 중국집 「북경반점」에서 접시닦는 일을 해오고 있다.

성씨가 서울에 올라온 것은 지난 90년 11월 일하던 광업소에서 동료들과 함께 작업거부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탓에 탄광에는 취업하기 힘든 까닭도 있지만 「어떠한 험한 일이라도 해낼 의욕과 의지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다짐하기 위해서였다. 해고직후 당시 평민당 농성 등을 주도했던 성씨는 지난해 7월 해고무효확인소송을 내 5월1일 선고공판을 기다리고 있다.

성씨는 『도의회가 곧 속개될 예정이어서 30일께 귀향할 예정』이라며 『짧은 기간이지만 해고자 동료와 복역중인 동료들의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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