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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이종찬후보 관훈토론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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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이종찬후보 관훈토론 일문일답

입력
1992.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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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중립』 대통령뜻 일부서 왜곡”/2∼3일 더 지켜본후 구체적 행동/대의원추천 곤욕… 부산·경남 전멸민자당 후보경선에 나선 이종찬후보는 28일 저녁 「관훈토론회」에 참석,후보경선과정의 외압설과 「심각한 결론」 등에 대해 비교적 소상한 의견을 밝혔다.

이날 패널리스트로는 고학용 조선일보논설위원 고흥길 중앙일보 편집부국장 김기덕 KBS북한부장 백화종 국민일보정치부장 등이 나섰다.

­이 후보는 외압과 회유에 의한 모양갖추기식 경선이라면 심각한 결론을 내리겠다고 했는데 외압과 회유의 구체적 예을 들어달라.

『우선 대통령에 가까운 사람까지도 대통령의 뜻을 고의로 왜곡,위원장 등에게 전화를 걸어 「대세는 이미 이렇게 가고 있다」 「줄 똑바로 서라」로 암시하고 있다. 이야말로 작위적인 외압이다』

­「심각한 결론」에는 탈당이나 출마포기도 포함되는가.

『우선 2∼3일간 자유경선의 원칙이 지켜지는가를 보겠다. 차후에도 시정되지 않으면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과 의논,구체적 행동을 결정하겠다』

­합동연설회 개최주장은 대의원 바람을 일으키자는 의도라는 해석도 있는데.

『현재 대의원 가운데 특정후보 지지를 목적으로 부인,아들,며느리 등으로 대체하는 등 문제점은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7천여명에 달하는 대의원은 국민의 뜻을 반영할 것으로 생각한다』

­야당이면 몰라도 여당에서 과연 투표혁명이 가능하리라 보는가.

『후보가 대의원에게 노출돼 장단점을 모두 보여주면 대의원의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다. 대의원들이 특정후보의 바람몰이나 선전 선동에 좌우될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외압의 사례를 들수있는가.

『후보등록을 위해 대의원추천을 받는 과정이 과거 독립운동가가 군자금 모금하듯 어려웠다. 부산 경남에서는 8백여명의 의원가운데 한 사람도 추천서를 써주지 않았다. 12대때 내 지역구 부위원장을 맡았다 분가해 위원장이 된 사람마저도 추천서를 받으러가자 「이유를 묻지말라」며 피했다』

­대통령이 경선의 엄정관리입장을 지키고 있다고 보는가.

『노 대통령은 수차에 걸쳐 엄정관리를 강조했으나 실제로 집행되는 것과 다르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것이 시정되지 않으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외압의 주체는 어디라고 보는가.

『나도 잘 모르겠다』

­이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이기면 물론 좋고 진다해도 밑질게 없다는 견해가 있는데.

『5년전부터 줄곧 주장해온 여당의 자유경선에 도전할 수 있는 행울을 딴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할 뿐이다』

­세대교체의 뜻은.

『마치 나이많은 사람들을 축출하자는 의미로 오해될까봐 그 표현을 쓰고 싶지는 않다. 다만 민주화 투쟁시대에 훌륭한 역할을 한 사람이 반드시 그 이후에도 시대적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 볼수 없다』

­이 후보가 기역감정해소의 적임자라고 내세우는 근거는.

『지역감정은 정치권에서 인위적으로 만든 측면이 크다. 김영삼·김대중씨가 대결하게 된다면 내전으로 불릴만큼 감정적 갈등이 빚어질 것이다. 그런뜻에서 나야말로 영·호남의 대결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할수 있다』

­지역감정해소와 구체적 방안은.

『우선 선거법을 개정하겠다. 인사쇄신이 이뤄져야하며 이와함께 지역의 균형적 발전을 꾀해야한다』

­여당내에서 정책대결이 어느 정도가능하다고 보는가.

『여당내에서 정책대결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은 오랫동안 여당에 순치된 사람들의 얘기이다』

­두 김씨는 민주화에 기여를 했다. 민주화를 위해 기여한 업적이 무엇인가.

『두 김씨를 정치적인 선배로서 인격적으로 존경하지만 그분들은 한시대의 역할이 끝났으므로 박수로 보내드리고 새로운 인물을 맞아야 한다』

­중앙정보부 재직시 정치공작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가.

『대부분 대공,해외분야를 담당했고 71년 강창성 보안차장보 보좌역을 지냈을 때를 비롯,정보부 재직시 전혀 공작정치나 인권침해에 간여한 적이 없다』

­이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된다면 육사출신이 36년간 통치하게 되는데.

『육사지망은 그 당시 가난한 독립운동가의 아들로서 유일한 선택이었다. 특히 가문에서 만주에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해 그 정신을 이어받아 지원했으며 딴 뜻이 있어 육사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여당의 단일후보로 선출됐을 경우 김영삼 대표가 승복,협조할 것으로 는가.

『김 대표가 청와대 회동에서 「결과가 어떠하든 승복하겠다」고 말해 결과에 승복하리라고 확신한다. 승복한다면 다양한 목소리가 한목소리로 화합돼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로 믿는다』

­주요한 득표기반은.

『지역에 편중해 득표할 의사가 없고 온건개혁을 바라는 중산층을 주임으로 지지가 확산될 것으로 생각한다.』

­경선에서 이길 경우 대선에서의 승리 가능성은.

『개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40대 이하의 유권자가 72%이며 또한 국민이 새로운 시대를 바란다면 나이 많은 사람보다 연부역강한 사람을 선호할 것이라는 점에서 김 대표보다 유리하다.』

­7인중진협에서 단일후보는 차차기에는 불출마키로 했는데 그 원칙은 불변인가.

『7인협의회에서 차차기에 불출마키로 결정한 것은 단일후보는 다음번을 위한 오픈게임으로 나서서는 안되며 일종의 배수진을 쳐야한다는 각오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그 결정은 이번 경선과 대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소산으로 이해하면 된다.』<신재민·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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