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 구속… 확인없이 판 7개 은 67명 징계은행의 묵인아래 미화 2억4천4백만달러(한화 1천8백억원상당)의 여행자수표를 불법매입,밀수자금 등으로 해외에 밀반출한 여행자수표 불법매매 전문조직과 기업형 암달러상 등 41명이 검찰에 적발됐다.★석간재록·관련기사 22면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민유태검사)는 28일 해외여행자를 가장,7개 시중은행으로부터 2천여회에 2억4천4백만달러의 여행자수표를 불법매입,밀수조직 등에 되팔아 온 (주)동양금은 무역부장 박치영씨(29) 등 여행자수표 매매 조직원과 암달러상 12명을 외국환관리법·관세법 등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주)동양금은 직원 조익현씨(26)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기업형 암달러상 여연숙씨(57·여) 등 13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또 암달러상 등으로부터 웃돈을 주고 산 여행자수표로 1천6백㎏(시가 1백60억원 상당)의 금괴를 밀수입한 곽중대씨(35)와 한약상 이경섭씨(54) 등 금괴·한약재 밀수조직원 6명을 관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임석곤씨(41) 등 6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규정을 어기고 거액의 여행자수표를 불법 매도한 국민은행 종로5가지점 외환계대리 나왕렬씨(37) 등 7개 시중은행 외환계 직원 67명을 자체징계토록 해당은행에 명단을 통보했다.
검찰에 의하면 국내 제1의 금 도매업체인 (주)동양금은 무역부장 박씨는 90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국민은행 퇴계로지점 등에 가명계좌 16개를 개설한 뒤 4백57회에 여행자수표 6천3백만달러(한화 4백56억원상당)를 불법매입,1달러당 4∼5원의 이윤을 붙여 암달러상에 되팔아온 혐의다.
검찰은 여행자수표 매매조직과 암달러상들이 시중은행의 여행자수표 판매경쟁을 악용,여권원본을 제시하게돼있는 규정을 어기고 여행사 등에서 1장에 2천원씩주고 구입한 여권사본을 이용,여행자수표를 매입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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