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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굳히기·공정틀 보장 주력/김·이 진영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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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굳히기·공정틀 보장 주력/김·이 진영 이모저모

입력
1992.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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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민정계 정통성도 보유”/김 진영/“토론회피 「물밑」치중은 공작”/이 진영▷김영삼후보 진영◁

김영삼후보 진영은 27일 김종필 최고위원의 김 후보 지지선언으로 경선구도의 명암이 한층 뚜렷해졌다고 장담,28일의 범계파 추대위 발족을 기점으로 「대세 굳히기」에 본격 돌입하겠다는 자세.

김 후보측은 이에따라 여의도 한서빌딩의 대책위 사무실서 추대위 준비모임을 갖고 경선대책기구 인선문제를 비롯한 구체적인 「표밭갈이」 전략을 숙의.

김 후보 진영은 특히 이번 경선이 지나치게 경쟁적인 양상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별도의 선거대책기구를 구성하지 않고 「추대위」기구로 이원화할 방침인데 추대위원장은 최익현(민정) 김재광(민주) 이병희(공화)로 확정.

추대위 대표간사인 김윤환의원은 전날 권익현 전 민정당 대표위원을 만나 추대위원장직 수락의사를 받아냈는데 김 의원은 『구 민정당 창당 주역인 권 전 대표의 참여는 바로 민정계의 정통성이 우리에게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권 전 대표도 「순리론」을 특히 강조하더라』고 소개. 김 의원은 또 이날 상오 청구동을 방문,김 최고위원의 결심에 따른 사의를 표시.

이날 김 후보 대책본부에는 김용채의원이 「공화계 1호 방문」을 기록하며 김 대표간사와 한동안 밀담을 나눴는데 추대위기구 인선에 따른 공화계 참여방안이 중점 논의됐다는 후문.

그러나 추대위기구 인선문제는 발족식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도 민정계 중진들간의 「자리다툼」이 치열해 매듭에 애를 먹었다는 것인데 한 관계자는 『YS계 신파인 민정계 친김그룹의 충성 경쟁이 뜨거운 모양』이라고 한마디.

○…한편 이웅희대변인은 최근 모월간지에 김 후보의 사생활관련 기사에 게재된 것과 관련,『김 후보는 평생 깨끗한 생활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온갖 「잡설」 등 인신공격 차원의 문제에 대해서는 더이상 대응하지 않겠다』고 강조. 김 후보의 한 측근은 『만일 김 후보의 사생활에 문제가 있었다면 그가 박정희·전두환 정권아래서 살아남을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

또 김 후보 진영의 한 중진의원은 민정계 후보단일화 작업에 동참했던 중진협 일부 인사의 이 후보 지원여부에 언급,『그분들이 현재 이 후보 진영의 중앙선거대책위원으로 있지만 실질적인 득표활동에는 나서지않고 있지 않느냐』고 말해서 눈길.

한편 김 후보측은 28일의 범계파후보 추대위 발족식에 ▲지구당 위원장 1백72명을 비롯,▲14대 공천 탈락의원 15명 ▲13대 전국구의원 19명 ▲14대 전국구 당선자 8명 ▲중앙위 분과위원장 16명 ▲정책평가위원 12명 ▲당 후원회 간사 5명 등 총 2백47명을 참석대상으로 확정.

▷이종찬후보 진영◁

이종찬후보 진영은 27일 하오 광화문 선거대책본부에서 박태준 최고위원 등 중진협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중앙대책위를 열고 『자유경선의 정신을 위협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의 타파를 위해 적극 대응키로 결정.

회의가 끝난뒤 최재욱대변인은 공정한 경선을 보장키 위한 3가지 조건으로 ▲합동연설 및 전당대회장에서의 정견발표 허용 등 공정한 룰 ▲소위 「노심」이 기울어졌다는 식의 세규합에 대한 청와대측의 분명한 조치 ▲「자리」 약속·물량공세 등의 중단 등으로 집약,발표.

심명보본부장은 또 이날 김종필 최고위원이 김영삼대표 지지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어떤 정치지도자이건 대의명분을 확실히 하고 또 도를 걸어야 지지자도 따르는 것』이라며 『JP의 정치적 신념에 따른 결정에 가치판단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공화계 인사들은 이탈할 것』이라고 주장.

이 후보측은 이와함께 후보측이 대의원 추천과정에서 ▲위원장이 대의원들에게 추천을 강요하다 반대하는 의원을 교체하거나(철원·화천) ▲임의로 위원장이 대의원 도장을 새겨 추천장을 대필한 사례(서울 서초구·경기 용인) 몇몇 의원들이 대의원들을 호별 방문하는 등 「불법사례」 8건을 발표.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상오 방배동의 노재봉 전 총리 자택을 방문,「경선다운 경선」이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뒤 대책본부 사무실로 돌아와 최명헌 전 노동 이범준 전 교통 윤근환 전 농수산장관 등 정책평가위원과 정시채 중앙선거대책위원 등과 만나 득표활동 방안을 논의.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유경선이란 후보가 대의원 앞에 나타나 장단점을 내보이는 것』이라며 『그것은 제쳐두고 그저 「물밑」에서만 활동하는게 바로 공작정치』라고 처음으로 「공작정치」란 말을 써가며 김 후보측을 겨냥.

또 김종필 최고위원의 YS 지지표명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공화계의 윤성한의원이 이날 하오 이 후보 선거대책본부에 들러 곧바로 중앙선거대책위원으로 위촉됐는데 한 고위관계자는 『김용한·윤재기·이인구의원도 합류의사를 밝혀왔다』고 주장.

한편 중앙선거대책 위원장으로 위촉된 채문식고문은 이날 하오 하와이에서 귀국한 즉시 선거대책위 사무실에 들러 『밖에서 우려하던대로 경선이 겉모양만 갖추는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한뒤 『병력이 많다고 반드시 의로운 병력은 아니다』라고 일갈.<심재민·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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