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무·한서·자문팀등 4그룹 맨투맨작전/김 후보측/사조직·7인협 「다국적군단」 주축 “밑바닥훑기”/이 후보측대권을 노리는 후보진영에는 항상 「킹 메이킹」 그룹이 있게 마련이다. 김영삼·이종찬 두 후보진영도 물론이다.
○…김영삼 진영의 진용은 위치와 역할,기능에 따라 크게 4그룹으로 나뉜다. 최형우 정무장관이 이끄는 민주계,비서진과 장남 현철씨 등이 맡아온 비선실무기획팀,학·관계 출신들의 자문팀이 구파를 대표하는 3대축이라고 한다면 경선과정의 전면에 부상된 친김 민정계는 신파그룹이다.
이중 김윤환 전 총장이 이끌고 김재순의원 등 당원로들과 권익현·이만섭씨 등 중진들로 대표되는 신파인사들이 경선의 전면에서 김 대표 옹립의 「총대」를 메고 있다. 사무실이 있는 빌딩의 이름을 따 「한서팀」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김 전 총장을 본부장으로 해 조직 김종호,정책 나웅배,기획 및 상황실장 이치호,홍보 남재희 이종률,대변인 이웅희의원 등의 기본체계를 갖췄다. 이들은 권익현씨를 대표로 내세우고 민정계 본류를 자처하며 범계파 추대위 발족에서 경선까지 주요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특히 이들중 노태우대통령의 동서인 금진호 당선자를 포함,허삼수 유흥수 김영일당선자 등 7∼8명은 여권 핵심부와의 가교 및 군·관료층과의 접목에서 상당한 역할을 맡고 있다.
또 정순덕·김진재·유돈우의원 등도 폭넓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세확산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으며 김 대표의 취약지인 호남엔 김식 이환의 이대순 고명승씨 등이 포진돼있다.
최 장관을 중심으로 한 민주계는 맨투맨식 저인망 작전을 펼치며 바닥을 훑고 있다.
이들은 시도 책임자 외에 서울(박용만 김수한) 인천·경기(김봉조) 강원(문정수) 충청(황명수) 대구·경북(서청원) 부산·경남(신상우) 호남(강인섭) 등 권역별 담당자들로 2중3중의 그물을 쳐놓고 있으며 박관용 김정수 김덕룡의원은 상도동과 민정·민주계의 3각라인을 연결하는 고리역을 담당하고 있다.
비서팀은 신경식 비서실장을 비롯,총괄(이원종) 자금(홍인길) 의전(김기섭) 정무(박종웅) 홍보(박영환)로 나뉘고 여기에 의원회관의 언론분석팀(이성헌)과 장남 현철씨가 이끄는 민주사회연구소 등이 긴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자문그룹으로는 한이헌 경제특보가 매개가 된 김만제 강경식·사공일씨 등과 함께 학계의 L·H·C교수 등으로 구성된 3∼4개의 팀이 김 대표의 의사결정을 돕고 있다.
○…이종찬 진영은 이 후보가 정치입문 이후 내내 권력 핵심부로부터 견제를 받아왔기 때문에 지지세력이나 참모진이 「베일」에 가려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는 그동안 경선출마를 줄곧 준비해 왔으나 이같은 이유 때문에 「단기필마형」의 행보를 보일 수 밖에 없었고 따라서 그의 진용은 이원화돼 있다. 즉 이 후보가 평소 관리해온 사조직 형태의 참모진과 단일후보로 결정된 뒤 박태준 최고위원 등 7인 중진협 멤버와 이들의 지지인사로 구성된 「다국적군단」이 바로 이 이원화 진용이다.
이 후보 진영을 움직이는 참모진은 크게 박 최고위원 등 선거대책위팀과 사실상 주력부대인 신정치그룹 멤버 그리고 경기고 동문을 중심으로 한 사조직 등 3각체제로 형성돼 있다.
선거대책위는 명예위원장인 박 최고위원과 채문식위원장·심명보본부장,윤길중·이한동·왕상은고문,박철언·박준병의원·양창식당선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심 본부장이 사령탑이긴 하나 박 최고위원과 박철언의원의 막후 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실무총괄 및 기획조정은 장경우 본부부장이 맡고 있다.
본부 산하에는 15개 시도 조직책임자와 6개 분과위·10개국이 있는데 원내외 인사와 당료출신들로 짜여져 있다.
조직분야는 오유방·김현욱의원과 양창식·조남조(부본부장) 지대섭씨(유세단장)가,정책부분은 김중위의원과 대학교수·전 현직 고위관료로 구성된 정책위원단이 전담하고 있다.
정책브레인팀에는 K·S 교수와 전 현직 고위관리인 H·L씨 등이 핵심역할.
홍보선전은 심 본부장을 비롯,최재욱대변인·이긍규의원(홍보위원장) 안택수 부대변인 등이 맡고 있고,의전·섭외는 박범진(비서실장) 이상하의원(섭외실장) 구천서당선자(특별보좌역) 조용경·허명우씨가 역할분담하고 있다.
또한 홍희표·강우혁의원과 박명환·박주천당선자 등은 「특별기동대」로 편성돼 대의원 직접접촉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고 사조직은 최명헌 전 노동장관이 막후에서 진두지휘.
이 후보 진영의 외곽참모진은 경기고 동기(52회)를 중심으로 한 10여개의 사조직그룹,육사·안기부 출신 및 민정동지회 등 당료출신 그룹,박 최고위원의 사조직,월계수회 멤버 등이 조직분야를 관장하고 있다.
사조직 참모진은 시인 이근배씨(스피치라이터) 백정수·이근규(총무) 이득헌·임경민·정연상(조직) 정기용·박문수씨(대외업무) 등이 실무역할을 맡고 있다.<조명구·이유식기자>조명구·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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