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메이데이 기점 투쟁계획/노총·재야 대규모집회 예정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총액임금제가 임금협상의 핵심쟁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가 5월1일 메이데이를 전후해 전면적인 투쟁을 계획하고 있어 5월들어 노사분규가 집중적으로 일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국 노총(위원장 박종근)은 지난 20일 「임금억제를 위한 총액임금제 분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20개 산별 노련 및 시도지역 7천5백여 단위노조에 투쟁지침을 시달하고 5월2일 장충단공원에서 대규모 총액임금제 분쇄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노총은 이 지침에서 5월15일부터 20일까지 공동쟁의 발생 신고를 낸뒤 26일∼6월1일 공동쟁의에 돌입키로 했다.
노총은 이와함께 최병렬 노동부장관 및 임금교섭지도 공무원을 제3자 개입금지 위반 등으로 고소·고발할것을 검토하고 각 정당 및 14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상대로 총액임금제에 대한 정책질의를 벌일 예정이다.
전노협 업종회의 등 재야 노동단체들도 현대그룹 노조총연합회 등 대기업 노조와 연대,「총액제 저지를 위한 전국 노동조합 대책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한편 창원·울산공단 입주업체 노조들도 메이데이를 기해 대규모 집회를 계획중이다.
울산 현대그룹 노조 총연합회 간부 50여명은 지난 18일 모임을 갖고 5월2일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세계 103주년 노동절 및 현총련 출범대회」를 열고 총액임금제 저지를 위한 근로자 궐기대회를 갖기로 했다.
마창 노련의 세일중공업 대림자동차 등 산하 12개 노조 금속노련 경남본부산하 30개노조 등도 30일께 총액임금제 거부 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노총 광주 전남지부는 이달초 총액제반대 농성과 규탄대회를 연데 이어 5월1일을 기해 1백80여개 사업장에서 동시에 기본급 15∼20% 인상안을 놓고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노동부에 의하면 26일 현재 종업원 1백명이상 5백명 미만의 4천4백94개 사업장 가운데 임금협상이 마무리된 곳은 5.4%인 2백43개 업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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