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이 후보 10문10답(한국일보 월요포럼)
알림

김·이 후보 10문10답(한국일보 월요포럼)

입력
1992.04.27 00:00
0 0

①이번 경선의 의미를 어떻게 평가하는가.②출마의 변과 포부는.

③승리를 위한 전략과 대의원 확보 가능성은.

④당 지도부는 정책대결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은.

⑤노 대통령의 의중이 최대 변수라는 얘기가 많다. 대통령의 의중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⑥현재의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⑦상대진영에 대한 평가와 주문은.

⑧외압설이 많은데 이에 대한 입장은.

⑨일각에서는 과열과 상호공격으로 경선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⑩만약 패배했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김영삼후보/“패배땐 깨끗이 승복 백의종군 할터”/인기영합 않는 현실적 비전 제시해야

①집권당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후보경선이라는 점이 우선 중요하다. 공개적이고 공명정대한 경쟁과정을 통해 지도력이 검증된 지도자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대단히 큰 역사적 의의가 있다. 따라서 이번 후보경선을 민주주의의 모범으로 만든다면 우리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②번영된 통일국가 건설을 위해서는 금세기안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난제가 산적해 있다.

차기 대통령은 지속적인 민주개혁과 경제의 재도약,민족통일을 완수해야할 역사적 임무를 지니고 있다. 또한 차기 대통령은 우리사회에 엄존하고 있는 지역간 계층간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과 대단결의 선진사회 구조를 형성해야만 한다. 따라서 당의 단합과 지역간의 협력,나아가 남북의 화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지도자가 차기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경륜과 지도력을 갖추고 6·29정신과 3당 통합의 정신을 순리적으로 계승해야할 정치지도자가 후보로 나서야 할 것이다.

③대의원들은 당의 단합을 보장하고 정권의 안정적 재창출을 담보할 지도자를 선택할 것이다. 범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참신한 정치적 비전을 제시해 떳떳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④집권당의 후보는 실현가능성과 종합체계성을 갖춘 현실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하며,인기에 영합하는 단편적인 정책제시는 곤란하다. 우리 내부에서의 정책경쟁은 책임있고 신중하게 추진돼야 할 것이다.

⑤노 대통령과는 그간 국사를 논의하고 국정을 운영하면서 남달리 특별한 관계를 맺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누차 자신의 역할을 「공정한 관리자」로 강조한 바 있고,후보들에게도 페어플레이에 입각한 공정한 경선을 강조했다. 이번의 자유경선을 과열경쟁과 혼탁양상을 배제한 가운데 정권재창출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것이 노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⑥집권당의 대표로서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국가이익을 지키고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당의 대통령후보 경선문제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집권여당으로서 이같은 책임을 도외시 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또한 헌정사에 민주화의 결실로 기록될 이번 경선이 국민들에게 당내 분열상으로 비쳐 그 의의가 희석될까 염려된다.

⑦장기 경선의 과정에서 상대방 후보를 존중하고 상대방의 주장을 겸허히 청취하는 것이 페어플레이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경선과정에서 이종찬의원이 보여준 신념과 주장은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으며,선의의 경쟁자로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가 다가올 대선에서 민자당 후보로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만큼 끝까지 인신공격과 정치공세를 자제해 공정한 경선이 되길 바란다.

⑧노 대통령은 자유경선의 참뜻을 살리고 참신한 정책대결의 장이 되길 바라고 있다. 외압설과 관련한 언론보도와 소문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이는 우리당의 자유경선 취지를 훼손하려는 의도에서 유포된,설득력 없는 주장이다.

노 대통령이 공정한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후보들의 페어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자유경선의 원칙과 공정한 룰은 끝까지 지켜질 것이다.

⑨과열과 상호 인신공격은 낡은 정치행태이고 경선의 참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씹어 뱉는 정치가 아니라 씹어 삼키는 정치가 무척 아쉽다.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그러한 현상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우리당은 이번 경선과정을 민주주의 모범으로 만들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어갈 것이다. 여러차례 밝혔듯이 후보경선은 승리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우리당의 민주역량을 과시하고 나아가 정권재창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⑩자유경선에서는 승리자에게는 영광을,패배자에게는 위로를 전하는 것이 미덕이며,승리자와 패배자가 다 함께 손을 잡고 정권재창출에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 정신이다. 우리당의 후보경선이 당의 단합과 축제분위기속에서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이는 결과에 대한 승복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과거 71년 야당의 후보경선서 패했을 때 나는 깨끗이 패배를 인정하고 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했었다. 이에 대한 나의 신념은 변함없을 것이다.

◎이종찬후보/“투사시대 끝나고 이젠 새정치 펼때”/공정한 틀안에서 정책대결 성사기대

①「자유경선」이 6·29정신을 계승하는 민주화 완성의 한 단계라는 논리가 비로소 설자리를 얻었다는 점에서 시대적 소명감을 느낀다. 그것은 집권당 최초의 완전한 자유경선을 이념과 정책대결을 통한 깨끗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그 결과에 흔쾌히 승복함으로써 우리정치사에 아름다운 전통을 뿌리내려야 한다는 뜻이다.

②우리는 지금 국내외적으로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이를 극복하고 세계에 한민족의 위대함을 고양하기 위해서는 새인물에 의한 새로운 정치가 펼쳐져야 한다는게 국민여망이다.

새로운 정치란 특정지역을 담보로 정치생명을 유지하는 일부 정치인 및 잘못된 정치문화 척결을 통한 지역감정 해소,밀실정치와 부도덕 정치청산을 통한 신뢰받는 정치풍토 조성,경제발전에 대한 비전과 효율적인 관리능력으로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룰 수 있는 정치를 말한다. 나는 평소 민주화와 개혁을 주장하고 여당내에서 최초로 자유경선을 주창해 왔다. 3·24총선의 민의를 수렴하고 4천만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이같은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③상식이 최상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지도자의 상식이란 시대적 요청과 국민의 뜻에 겸허하게 부응하는 것이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열망을 수렴해 이를 올바르게 대의원들에게 전달하고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면 계파나 친소에 관계없이 호응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친인척을 대의원에 선임한다거나 위원장에 대한 회유·압력·지지강요 등을 통해 대의원을 확보하려는 비도덕적이고 정당치 못한 방법은 결코 성공하지 못하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잘못된 관행은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한다.

④자유경선이란 득표를 위한 토론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토론은 저급한 세싸움이 아니라 국정현안 해결에 대해 공개적인 의견을 교환하는 「지혜의 대결」이 돼야 한다. 따라서 합동연설회나 전당대회장에서의 정견발표,TV토론 등이 마땅히 허용되어야 한다. 민주정치를 하겠다면서 국민앞에 서기를 회피하는 진정한 이유를 알 수 없다.

⑤대통령은 수차례에 걸쳐 자신은 엄정중립을 지키겠다고 했으며 이 약속은 반드시 지켜지리라고 믿는다. 우리 실정에서 대통령의 사전의사 표시는 실질적인 지명과 같은 효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

대통령이 엄정중립을 통해 관리자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경선문화 정착에 이바지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⑥후발주자로서 경쟁후보에 비해 조직정비가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앞으로는 모든면에서 큰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풀려갈 것으로 생각한다.

⑦과거 김 대표는 이 나라 민주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과거와 같이 민주와 반민주,독재와 반독재의 2분법식으로 우리의 정치가 굴러갈 때에는 민주적 투쟁경력이 위력을 발휘했고,또 이 방법이 국민의 지지를 모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시대적 흐름과 국민적 정서는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의 처칠 보수당 당수가 전쟁직후의 총선에서 패배해 노동당의 에트니정권이 들어선 경우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부수는 시대,투쟁의 시대는 끝났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대가 온 것임을 자각해야 한다.

이번 경선에서 국정소신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밝히고 공명정대하게 당원의 심판을 받아 그 결과에 흔쾌히 승복하는 정치문화 정착에 함께 노력해줄 것을 기대한다.

⑧대통령이 중립적 입장을 표명한 현 시점에서 외압설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부 세력들이 외압설을 퍼뜨리며 지지세를 확장하려는 기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이는 또다른 형태의 공작정치와 다를 바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⑨과거 우리의 정치권은 보복과 비방을 일삼고 무정견의 계파정치로 소일해왔다. 그 결과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정치허무주의를 낳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구각을 깨고 건전한 정책과 역사의식에 기초한 신념의 정치,화해속에 전진하는 미래지향의 정치를 이룩해야만 한다.

⑩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한 공명정대한 경쟁을 통해 국민과 당원의 심판을 받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이다. 나는 이번 자유경선이 공개적이고 공정하게 실시된다면 그 결과에 기꺼이 승복하고 새로운 정치문화의 장을 여는데 주저없이 동참할 것이다. 그러나 경선과정이 불공정하고 비민주적일 때에는 결연한 의지로 대처하겠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