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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도 잊고 경선 「표훑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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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도 잊고 경선 「표훑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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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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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진영/범계파 추대위 준비 박차/서울·경기도 “우리편 반전” 낙관민자당의 김영삼후보 진영은 일요일인 26일 여의도 한서빌딩의 경선대책본부에서 구수회의를 갖고 28일의 범계파 후보추대위 발족 문제를 비롯한 득표전략을 숙의.

김 후보측은 추대위 규모와 관련,1백60여명의 원내외 지구당위원장을 비롯,전직 장차관 등 정책평가위원·중앙분과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4백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 특히 추대위원장은 범계파의 모양새를 부각시키기 위해 권익현(민정) 김명윤(민주) 이병희(공화) 등 원로그룹에서 계파별로 1명씩 공동위원장을 맡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이날 회의에는 김종호 이치호의원 등 민정계 친김그룹의 핵심인사 6명이 참석했는데 전날의 민정계 확대모임이 성황리에 치러진 점을 특히 고무적으로 평가.

기획간사인 이 의원은 『어제의 민정계 모임은 상당수의 관망파 인사가 참여한 것이 매우 주목할만한 대목』이라며 『관망파 인사들에 대해서는 선후에 관계없이 추대위 모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소개.

김 후보측은 또한 앞으로 발족될 경선대책기구와 관련,「선거대책본부」라는 명칭대신에 「범계파 추대위」란 표현을 그대로 사용할 방침.

이 의원은 이에대해 『경선은 총선이나 대통령선거처럼 공직자를 뽑는게 아니라 당내 동지끼리 대통령후보를 선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

김 후보측은 28일 「김영삼후보 범계파 추대위」 현판식을 갖고 30일부터 충북 청주를 시발로 개인연설회에 돌입할 계획.

김 후보 진영은 또 그동안 관망적 자세를 보여왔던 서정화(용산) 김식(전남) 임방현위원장(전북)등이 범계파 추대위에 참여키로 했다고 주장.

○…김 후보는 이날 상오 시내 P호텔에서 14대 총선에서 낙선한 서울지역 친김 민정계 지구당위원장들과 조찬을 함께 하며 수도권지역의 지지 세확산작업을 논의.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경선의 뜻이 12월의 대선에 적합한 인물을 뽑는 것인 만큼 국민들에게 모든 과정을 민주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뒤 『당내 결속을 위해 대의원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

이날 조찬 모임에는 장기홍 김정례 박완일 강성모 남재희 이신행 김명섭 유용태 김우연 김만제 이종률위원장 등 12명이 참석.

한편 김 후보진영은 경선 초반판세를 중간 점검해 본 결과 ▲부산·경남 절대우세 ▲대구·경북 안정권 ▲강원 충북 우위 ▲서울 경기 대전 충남 접전 ▲호남 약세 등으로 분류.

한 관계자는 『이 후보측이 월등히 우세하다고 주장하는 서울 경기지역도 접전 양상이긴 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김 후보측의 우세현상이 감지되고 있다고』고 주장.<정진석기자>

◎이종찬진영/대의원 개별 접촉책 수립/“노심 해석보다 천심 중시해야”

이종찬후보 진영은 이날 상오 광화문 경선대책본부 사무실에서 이 후보와 심명보본부장 등 대책본부 관계자,이 후보 지지 기독교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인물,새정치,새시대를 위한 조찬 기도회」를 가진뒤 대의원을 직접 상대로 한 득표전략을 논의.

김현욱의원의 사회와 기독교학술원장인 이종성목사의 설교로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서 이 후보는 인삿말을 통해 『집권여당 사상 최초로 실시하는 자유경선 전당대회를 맞아 하나님의 은혜로 마음을 비우고 평정을 이루었다』며 『정치가 새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뿐』이라고 강조.

이 후보는 이어 『최근 많은 사람들이 노 대통령의 마음 즉 「노심」이 어디에 있느냐를 놓고 작위적인 해석을 하면서 우루루 몰려가는 것을 보고 정치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고 전제한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천심』이라고 역설.

또 박명환당선자는 『이 후보에게 지혜·총명·용기를 주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다윗이 승리하듯 이 후보가 경선에서 기필코 승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원.

○…이 후보측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초반전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대의원들을 상대로한 맨투맨 작전에 주력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각 시도에서 활동중인 「특별 기동대」 홍보요원들에게 세대교체와 지역감정 타파,양김 구도의 청산을 위해서는 이 후보를 지지해야하며 그 길만이 정권 재창출로 가는 길이라는 점을 강조하라는 지침을 시달.

회의가 끝난뒤 최재욱대변인은 『대의원들이 두 후보의 개인연설회 참석을 위해 농번기에 먼 거리를 두 차례나 왕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합동연설회 개최를 계속 주장.

이 후보측은 선거공보문안은 「왜 이종찬이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해 ▲지역갈등 해소 등 화합의 정치실현에 적합 ▲통일시대의 주역 ▲본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음 ▲자유경선제 확립 등을 부각시킨다는 방침.

또 선거공약으로 ▲새인물·새정치·새시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경제 ▲민족의 번영을 보장하는 평화통일 ▲민족의 자존심과 이익을 실현하는 외교 등을 검토.

이 후보진영은 김 후보측이 권익현 전국구당선자를 추대위 민정계 위원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이 후보가 이날 아침 권씨와 전화접촉을 해본 결과 본인이 수락여부에 대해 의사를 표시한 적이 없다는 점을 밝혔다』고 주장.

이와관련,이날 하오 권씨를 비롯,정호용·김식씨 등 육사 11기 출신들이 노태우대통령과 골프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노심」의 표면화 및 이들의 행보에 주목.

한편 박태준 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부인과 함께 경선대책본부 사무실에 들러 관계자들과 득표활동 상황을 점검한뒤 지역별 대책을 시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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