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 힘입어 43% 기록/「클린턴 지지」추월 재선 청신호미국의 경제불황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기미가 조금씩 구체화되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의 재선가도에 밝은 빛을 던져주고 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와 CNN방송이 최근 공동실시한 여론조사는 유권자들의 43%가 부시 대통령이 빌 클린턴 아칸소 주지사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경제문제를 다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해 경제정책면에서 36%의 지지도를 기록한 클린턴을 추월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불과 한달전에 실시됐던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의 경제정책이 49%의 지지를 얻어 37%에 그친 부시 대통령을 큰 차이로 앞선 바 있다.
그동안 산적한 국내문제,특히 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에 발목이 잡혀 고전을 면치 못했던 부시 대통령은 이번 조사결과 경기회복에 힘입어 일단 유권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아직도 전체 응답자의 73%는 그의 경제운영에 큰 불만을 표시해 주목을 끌었다.
유권자들의 호감도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55%,클린턴이 42%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클린턴에 대한 부정적 반응은 한달전에 실시됐던 조사때보다 9% 포인트나 오른 49%를 기록해 그를 둘러싸고 터져나왔던 여러 잡음들이 아직까지도 유권자들에게 끈질긴 여운을 드리우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 이번 여론조사에 참가한 1천4명의 유권자들 중 75%는 11월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이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민주당계 유권자들도 50%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점친 반면 민주당이 내세울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대답은 25%에 그쳤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에 대한 종합적인 지지도는 아직도 41%라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89%를 기록했던 걸프전 직후와는 엄청난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무소속으로 출마한 텍사스의 부호 로스 페로가 유권자들로부터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25%의 지지도를 기록,41%의 부시보다는 다소 떨어졌으나 26%를 얻은 클린턴과는 거의 차이를 보이지않아 관심을 모았다. 페로의 지지자들은 만일 페로가 중도에서 출마를 포기할 경우 34%는 부시에게 35%는 클린턴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장외 대결을 벌이고 있는 바버라 부시와 힐라리 클린턴의 인기 대결에서는 61%대 38%로 바버라 여사가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