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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론」 대의원 지지 확신”/이종찬후보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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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론」 대의원 지지 확신”/이종찬후보 일문일답

입력
1992.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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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김 대결막는게 지역감정 해소 지름길/상대진영 토론회 등 기피 정책대결 의문”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선 이종찬후보는 25일의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세대교체」 주장이 대의원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다음은 40여분간에 걸친 일문일답 요지.

­대통령은 이번 경선이 정책대결의 장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는데 이에대한 입장과 실현방안은.

『자유경선의 원칙은 후보들이 대의원과 국민앞에 나서 자신의 정견 등 모든 것을 노출시켜 올바른 선택의 기회를 줌으로써 구현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상대진영은 우리측이 줄곧 제의해온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 등을 기피,이번 경선이 정책대결의 장으로서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한다. 이 기회에 상대후보 진영의 올바른 선택을 촉구한다』

­이 후보가 내세우는 세대교체의 의미는.

『우리가 말하는 세대교체는 연령상의 그것이 아니라 사고와 행동의 교체다. 즉,낡은 사고와 행동은 배격하고 새로운 사고와 행동을 창조하자는 것이다. 모든 정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있는 것이다. 2차대전 영웅인 처칠이 대전직후 애틀리에게 패했듯이 시대적 역할에 따른 선택이 세대교체다. 대부분의 대의원들이 이를 충분히 공감,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경선이 「자유경선의 위장된 틀」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시각과 함께 외압의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

『외압설이 자유경선의 대원칙에 많은 흠을 내고 있는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 진상은 반드시 규명되고 역사적으로 판정돼야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부동의 신념인 자유경선이 지켜지지 않는한 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만약 이른바 모양갖추기의 경선으로 전락할 경우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

­김종필 최고위원이 김 대표를 지지키로 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영·호남 대결의 지역감정 타파를 위한 중부권의 완충역할을 강조해왔다. 또 정치인은 밀물과 썰물의 흐름을 잘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런데 최근 김 최고위원이 세에 따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어 놀랐다. 이번에 김 최고위원이 그동안 주장해온 대의명분과 세중 어느 것을 따르느냐를 지켜보고 후배로서의 평가를 내리도록 하겠다』

­지역감정 해소 방안은.

『지역감정은 정치권의 산물이다. 따라서 결자해지의 원칙에 따라 정치인들이 풀어야 한다. 나는 지역감정을 볼모로 국민들에게 더이상 괴로움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이번 경선에 나섰다. 지역감정 해소의 지름길은 바로 두 김씨가 대결하지 못하도록 국민이 막아내는 것이다.

또한 어느 특정당이 특정지역을 독점하는 현행 선거제도도 개선돼야 한다. 이와함께 인사운영도 일대 쇄신을 이뤄야 한다. 지역발전이 균형있게 이뤄져야 함은 물론이다』

­자유경선 분위기를 저해하는 요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경선의 주인은 대의원이다. 이들이 독립적이고 자유의사에 따라 추천하고 투표할 수 있는 분위기가 보장돼야 한다. 어떤 대의원은 우리 사무실에 찾아와 지구당 위원장이 김 후보측에 해준 추천서에 자기가 도장을 찍은 일이 없다며 이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요구한 일도 있다. 이같이 불미스러운 일이 많지만 대승적 견지에서 일일이 열거하지 않겠다.

다시 한번 대의원들의 자유로운 선택권과 판단분위기 보장을 촉구한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인 종로에서 38.2%의 지지를 얻었는데 대통령 선거에서 얼마만큼의 지지도를 예상하는가.

『전국적인 선거는 그 나름의 분위기가 있다. 그러므로 지역구 선거결과를 기계적으로 대입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지금까지의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압도적으로 많은 지지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 후보가 육사출신인 점과 중앙정보부 경력을 갖고 있는데 대해 비판적인 견해가 있는데.

『한사람이 학교와 직장을 선택할 때에는 그 시대의 흐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자란 시대는 안보가 대단히 중요시되던 시기였다. 가난한 독립운동가의 아들로서 내가 육사를 선택했던 점을 지금도 긍지와 명예로 생각하고 있다. 오히려 지도자의 병역은 분명히 가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서는 국가 지도자를 선택할 때 병역에 대해서도 상당히 중요시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국가가 위난에 처했을 때 그가 어디에 있었는지 반드시 가릴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중정에 들어간 것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공개시험을 통해 들어가 국가안보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 정치개입이나 인권탄압은 한번도 한 적이 없다.<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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