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북한 수입자변경 요구 선적거부/물자교역 장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북한 수입자변경 요구 선적거부/물자교역 장애

입력
1992.04.26 00:00
0 0

◎쌍용·효성등 빈배로 돌아와북한의 무원칙한 상관행으로 남북한 물자교역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상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들어 북한산 물자를 반입하기 위해 북한에 선박을 투입한 국내 상사들은 북한측이 느닷없이 선적을 거부,빈 배로 돌아오는가하면 북한측의 갑작스런 수입자 변경요구에 뚜렷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북한산 시멘트를 반입키 위해 북한에 선박을 보냈던 쌍용은 북한측 수출상사가 뚜렷한 이유없이 시멘트의 반입상사를 바꿀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빈배로 돌아왔고 효성물산도 정부로부터 아연 6백톤 반입승인을 받고 북한에 선박을 투입했으나 북한측의 똑같은 요구로 반입에 실패했다.

삼성물산은 아연 2천43톤을 반입하기 위해 북한에 선박을 투입했으나 북한 수출상사의 남한 수입상사 변경요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시멘트 반입을 위해 현재 북한에 선박을 보내 선적을 거의 완료한 럭키금성상사는 북한측 수출상사의 갑작스런 수입자 명의 변경요구를 받고 대책마련에 부심중이다.

종합상사협의회는 따라서 최근 북한측의 일관성 없는 교역에 대한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정부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상사들은 특히 북한측이 해당 물자의 선적을 거의 완료한 상태에서 이처럼 수입상사의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측이 남북경협을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상사들은 또 북한측이 남한의 수입상을 D종합상사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잦다는 점을 중시,북한측의 갑작스런 태도변화에 최근 대북접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D그룹이 연관돼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정부의 명확한 진의파악을 요청했다.<이종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