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로이터=연합】 미얀마 집권 국가법질서회복위원회는 25일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미얀마의 반체제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에 대한 가족들의 방문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아울러 우 누 전 총리의 가택연금 조치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방콕에서 청취된 미얀마관영 양곤 라디오방송은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여사의 영국인 남편 마이클 아리스씨와 두 아들이 아웅산 수지 여사를 방문토록 허용받았다고 밝혔다. 아웅산 수지 여사는 지난 89년이래 가택연금 당하고 있으며 남편과 두 아들은 2년 이상 그녀를 만나지 못했다.
양곤 라디오방송은 또한 미얀마서는 마지막으로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 선출된 총리로, 지난 62년 군사쿠데타로 실각했던 우 누 전 총리에 대해서도 이날 오후 가택연금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이어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에서 7명이 석방되고 5명이 가택연금에서 풀려나는 등 모두 12명의 정치범들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군사평의회의 이번 조치는 그동안 국제여론의 비판 표적이 돼온 야당에 대한 강경탄압 정책을 다소 완화하기 위한 첫 단계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신임 국가법질서회복위원회 의장이자 총리인 탄 쉬에 장군이 이날 사우마웅 장군의 후임으로 군 총사령관에 임명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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