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도 장악… 일부 무장해제【카불·페샤와르 AFP 로이터 AP=연합】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25일 반군과 정부측에 권력이양 의사를 밝힘에 따라 수천명의 회교반군들이 이날 수도 카불로 입성,대통령궁과 국방부 건물을 비롯한 정부의 각 부처 및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국 등 주요시설을 무혈 접수했다고 아프간 관리들과 현지 목격자들이 말했다.
이날 카불소재 대통령궁의 남문에는 한때 아메드샤 마수드 사령관 휘하의 온건파 반군단체인 자미아티 이슬라미 소속 반군들이 중무장한채 포진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북문에는 굴부딘 헤크마티야르가 이끄는 헤즈비 이슬라미 소속 강경파 반군들이 배치됨으로써 대통령궁 장악을 둘러싸고 한때 강·온파간에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현지 관리들과 주민들이 전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마수드 휘하의 반군들이 대통령궁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 온건파 반군들은 대통령궁외에 국방부 건물과 카불공항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들은 나지불라 대통령 축출이후 비어있던 대통령궁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정부군으로부터 별다른 저항을 받지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미아티 이슬라미」와 경쟁관계에 있는 헤크마티야르의 「헤즈비 이슬라미」 소속 반군들도 내무부 건물 및 국회의사당을 장악했다.
이들 반군은 카불 진입과정에서 각 경찰서와 군부대를 장악하고 일부 정부군을 무장해제시켰다고 현지 목격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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