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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종교시설로 북한산 “몸살”/사찰·기도원 마구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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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종교시설로 북한산 “몸살”/사찰·기도원 마구공사

입력
1992.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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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내고 곳곳 천막·취사장1천만 서울시민의 휴식처인 북한산 국립공원이 최근 각종 종교단체의 불법시설물에 의해 크게 훼손되고있다.★석간재록

특히 무허가로 들어선 일부 기도원들은 당국에 의해 철거당해도 단속이 소홀한 틈을 타 다시 불법시설물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달 18일 국립공원 관리공단 북한산 동부관리사무소에 의해 서울 성북경찰서에 자연공원법 위반혐의(형질변경)로 고발된 서울 성북구 정릉동산 1의 1 영불사 (주지 김부섭·61·여)의 경우 지난달 29·30일 이틀간 공단직원이 퇴근을 한 저녁시간을 이용,신도차량이 절입구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사찰진입로인 폭 2m,길이 70m의 돌계단을 불도저로 허물어 평탄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20년생 참나무가 일부 잘려나가고 길옆 관목들이 흙더미에 파묻히는 등 산림이 크게 훼손됐다.

더구나 계단이 뭉개져버리는 바람에 흙이 흘러내려 산사태의 위험성까지 보이고있다.

또 북악터널 뒤편 제5야영장 매표소에서 문주봉쪽으로 약3㎞ 올라간 종로구 평창동 69일대 50여평에 지난 66년부터 불법으로 기도원을 지어 운영해온 기독교 민족재단(이사장 장세각·69) 역시 공원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지난 1월30일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고발·철거를 반복해온 이 단체는 철거후 2∼3일이 지나면 다시 시설물을 되세우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 재단측은 이곳에 4인용 천막 2개,20인용 천막 2개를 깊이 4m의 기도용 토굴과 폭 1m 길이 30m의 진입로도 만들어 놓았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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