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동산정보/아파트 미분양사태 신도시·서울 “상륙”(부동산정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동산정보/아파트 미분양사태 신도시·서울 “상륙”(부동산정보)

입력
1992.04.25 00:00
0 0

◎개봉동 「거성」 3순위까지… 86년후 첫사례/“분양가 시세육박 필연” “일시현상” 엇갈려『서울지역 아파트 미분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부동산 불황이 날로 심화되는 가운데 최근 서울과 신도시에서 실시된 아파트 분양신청이 2순위까지 미달되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현재 서울과 신도시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빚어지고 있는 아파트미분양사태가 서울로도 번지는 신호』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최근들어 서울과 신도시 아파트 분양현장에 「이상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

중소주택전문건설업체인 거성주택이 분양중인 서울 개봉동 거성아파트는 1순위 미달에 이어 지난 22·23일 실시된 2순위 청약에서도 51평형 24세대가 여전히 미달됐다. 19∼51평까지 5개평형 2백49세대인 거성아파트는 20배수내 1순위 청약에는 단 한명도 신청하지 않은 기현상이 빚어졌으며 20배수외 1순위 청약결과 51평형 31세대가 미달돼 2순위로 넘어갔는데도 겨우 7명만 신청했을 뿐이다.

거성아파트는 앞으로 「서울거주 세대주」인 3순위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게되는데 서울에서 일반분양된 아파트가 3순위에까지 차례가 온 것은 86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35,55평형 3백44세대를 분양중인 면목동 동현아파트도 20배수내 1순위 청약에 고작 7명이 신청했고 20배수외 1순위 추가접수에서도 55평형 15가구가 미달됐다.

이변은 수서지구 민영아파트 계약에서도 벌어졌다. 청약경쟁률과 채권입찰액이 의외로 낮아 화제가 됐던 수서아파트는 22일 분양계약을 마감한 결과,3천9백31가구중 무려 2백61가구가 계약을 포기했다. 채권최저당첨액과 상한액사이 격차가 1억원이상 벌어지자 상한액을 쓴 당첨자들이 민영주택 재당첨금지라는 불이익을 감수하며 미련없이 당첨을 포기한 것이다.

4월초에 실시된 신도시 2차분양도 신기록을 세웠다. 분당·일산·평촌·산본 등 4개 지역에서 8천83세대를 동시 분양하자 20배수내 1순위에서 39개평형이 미달됐고 이어 20배수외 1순위청약도 11개평형이 미달됐다. 이 11개평형은 대부분 예비당첨자를 뽑는 것이어서 신청자가 적을 수 밖에 없었지만 어쨌든 신도시에서 20배수외 1순위가 미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더구나 이중 2개평형 예비당첨자 5세대는 2순위 청약에서도 채워지지 않았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서울이나 신도시에서 곧 미분양이 생기고 또 이같은 미분양 사태가 목동,상계아파트에서 무더기 미분양이 빚어졌던 85,86년 상황으로 발전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분양 사태를 예고하는 측은 현재 아파트 분양가가 시세에 거의 육박해 있는데 집값은 계속 떨어지고 팔리지 않은채 비어있는 20가구미만 연립주택이 급증하고 있어 미분양은 필연적이라고 주장한다. 건설부 조사에 따르면 3월중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1만8천세대나 되고 부산·대전·광주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최근의 미분양사태가 2백만호 건설에 다른 일시적 공급과잉 때문이며 따라서 설사 서울·신도시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더라도 부분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배정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