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에스더양 실종사건은 최양의 아버지 최석봉씨(59)가 가정불화로 가출한 아내와 딸을 찾기 위해 꾸민 자작극인 것으로 밝혀졌다.경기 과천경찰서는 24일 새벽 이웃주민의 제보를 받고 최양과 어머니 한순애씨(35)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셋방에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한씨는 경찰에서 『지난 81년 최씨와 결혼했으나 남편이 의처증세를 보이면서 손찌검을 심하게 해 이혼을 마음먹고 7차례 가출을 기도했었다』며 『88년 10월 더이상 살 수가 없어 딸을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한씨는 그동안 서울 홍제동 일대서 셋방을 전전하며 파출부로 생활했고 에스더양은 파출부로 일하던 주인의 친척 박모씨(42)의 호적에 등재돼 현재 K국교에 재학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남편 최씨도 이들이 나타나자 경찰에서 『딸을 찾기 위해 실종된 것으로 꾸몄다』고 자작극을 시인했다.
경찰은 최씨가 전화 녹음테이프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문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최씨를 일단 경범죄처벌법 위반혐의로 즉심에 넘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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