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3.6%… 실질적 회복세 전망/미·일 등 침체로 올 성장목표 달성은 비관적/빈·부국 소득격차는 계속 심화추세올해의 세계경제는 지난해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뒤 93년도에는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IMF는 22일 「세계경제 전망」에 관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계경제가 미·일 등 선진국의 금리인하 조치에 힘입어 내년도에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
IMF는 그러나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1.4%로 6개월전의 예상치 2.8%의 절반 수준에 머물것이라면서 그 이유로 작년 가을에 미국경제가 회복되지 못한 점과 유럽 및 일본경제의 침체,구 소련의 경제혼란 등을 꼽았다.
IMF 관리들은 성장률을 하향조정했음에도 불구,목표치에 미달할 위험이 있다면서 위협요인으로 유럽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할 독일 및 지역국가의 지속적인 고금리와 일본경제가 금융시장 침체 등으로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 등을 지적했다.
IMF의 금년도 경제전망을 지역별로 보면 선진공업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미국의 1.6%를 비롯,평균 1.8%가 예상되며 개발도상국은 전 공산권국가를 제외하고 6.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3년도의 주요국가 경제성장률은 일본이 3.9%,미국 3.5%,독일 3%,영국 3.1%,프랑스 2.6%,이탈리아 2.4% 등으로 전망됐다.
IMF는 그러나 구 소련은 금년도에 무려 17.5%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93년도에는 전망치를 제시조차 하지않았다.
반면 불가리아,체코,헝가리,폴란드,루마니아,유고 등 동구권국가들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1%로 예상되나 내년도에는 성장세로 돌아서 3.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IMF 보고서는 이어 한국,말레이시아,태국 등은 국내 내수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금융긴축정책이 더 필요한 국가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취약한 경제구조와 불충분한 금융감독 시스템을 갖고 있는 국가들이 급격한 금융자유화를 추진하는 경우 칠레처럼 고이자율에 시달리는 등 금융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으나 한국,말레이시아,가나,튀니지 등은 성공적으로 금융자유화를 추친한 국가라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 빈부국간의 국민소득 격차는 계속 심화되고 있다고 유엔직속기관인 유엔개발계획(UNDP)이 23일 연례보고서에서 밝혔다.
UNDP보고서는 『지난 60년 세계인구중 상위 부유층 20%와 하위 빈곤층 20%간의 부의 격차는 30배였으나 92년에는 60배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부유국의 경우 인구는 세계전체의 25%에 불과한 반면 에너지의 70%와 금속의 75%,목재의 85%,식품의 60%를 소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빈곤국가가 자체의 정책을 잘못 뿐만아니라 세계시장의 장벽으로 경제적 발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선진공업국들의 상품 및 노동력 수입규제로 개발도상국들이 연간 5천억달러의 손실을 보고있다고 추산했다.
UPDP는 빈부국간의 소득격차 심화현상에 대한 대응책은 오는 2000년까지 교육 보건 등 수개 분야에 대한 인류발전과 관련한 전세계협약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외국의 원조 및 채무 환경개발 등의 정책을 조정할 22개국으로 구성되는 「유엔개발안전보장이사회」를 구성할 것을 제의했다.
UPDP는 또한 엠네스티인터내셔널이 인권문제를 감시하는 것과 같이 부정부패를 감시할 「어네스티(Honesty)인터내셔널」과 같은 단체를 발족할 것을 제의했다.
한편 UNDP가 경제적 측면 뿐만아니라 평균수명 교육 성차별 등 기타 요인들을 고려한 「인간발전지수」와 「정치적 자유지수」를 종합한 결과 선진국중 1위는 캐나다였으며 일본 노르웨이 스위스 스웨덴 미국 호주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독일순으로 나타났고 마지막 60위는 루마니아였다.
개발도상국에서는 바베이도스가 1위였으며 최하위는 기니라고 UNDP보고서는 밝혔다.<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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