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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망파 끌어들이기 물밑경쟁/민자경선 양진영 득표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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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망파 끌어들이기 물밑경쟁/민자경선 양진영 득표전 본격화

입력
1992.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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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계 포섭압도” 우위 주장/김 진영/박 위원 진두지휘 적극 지원/이 진영▷김영삼대표 진영◁

김영삼대표 진영은 22일 후보등록에 필요한 대의원 추천작업을 끝낸데 이어 대책기구 발족을 서두르는 등 득표전 돌입에 따른 위밍업을 사실상 완료.

김 대표측은 당규상 대의원 추천상한선(1천3백79명·대의원 총수의 20%)에 육박하는 1천3백여명에 대한 서명작업을 마쳤고 추천대의원 분포도 15개 시·도 별로 골고루 확보.

김 대표 진영은 따라서 이 의원 캠프의 「불공정 득표활동」 주장과 정치공세 등에 대한 적절한 대응자세를 취하는 선에서 시종 유연하게 경선전에 임하겠다는 태도.

김 대표측은 특히 경선 초반판세와 관련,『민정계 지구당위원장 1백57명중 1백명내외의 위원장들이 김 대표 추대서명을 했거나 구두로 지지의사를 표명한 만큼 대세는 결정적』이라고 주장. 이와관련,김 대표 진영의 한 중진의원은 『서울지역 민정계 위원장 20명 가운데서도 이 의원 진영에 가 있는 사람은 오유방 김중위 김영구 양경자의원과 박범진 박명환당선자 등 모두 6명에 불과하다』며 「압도적 우위」를 은근히 과시.

○…김윤환 전 총장을 비롯한 김 대표 진영의 「신파」 주도그룹은 이날도 상하오에 걸쳐 시도 대표자 회의를 갖고 대의원 추천확보 현황을 점검하며 이 의원측의 「비난전」에 대비한 대응책을 숙의.

이웅희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 의원 진영에서 신풍이 일고 있다면 이쪽에는 초신풍이 불고있다』면서 『이 의원측과 입싸움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겠다』며 상대진영의 쟁점화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자세. 김 대표측은 또 박태준 최고위원의 이날 낮 청와대 방문과 관련해 출마포기 등에 따른 위무차원이 아니겠느냐』는 반응정도를 보일뿐 크게 의미부여를 않으려는 눈치. 이 대변인은 『당의 최고지도자들끼리 회동하는 자리에서 무슨 얘기가 오간지는 알수도 없고 섣불리 추측해서도 안된다』고만 논평.

한편 김 대표측의 전략회의에는 시·도 책임자 등 고정 멤버이외에 허삼수 김형오당선자와 이대순 전 의원도 참석했는데 김 대표는 이날 아침 상도동 자택서 민정계 관망파로 알려졌던 이세기당선자와 조찬을 함께해 눈길.

또 최형우 정무장관은 이날하오 공화계의 김용채의원과 만나 구체적인 연대방안을 협의해 공화계 끌어들이기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느낌.

이와관련,김 대표의 한 측근은 『이미 공화계의 대다수 중진들이 친 YS입장으로 돌아섰으며 JP의 태도 결정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하며 「범계파 추대」에 자신감을 표시.

▷이종찬의원 진영◁

초반전 열세 분위기를 만회키 위해 지구당 위원장들에 대한 「외압설」 공세로 대의원들의 지지를 유도하고 있는 이종찬의원 진영은 22일 지방에 내려가 있다가 귀경한 박태준 최고위원의 합류로 서서히 활기를 회복.

이에따라 이 의원 진영은 이날 하오 박 최고위원 등 7인 중진협 멤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본부 첫 회의를 열고 지구당위원장 지지성향을 분석한뒤 「외압설」 대책 등을 숙의.

특히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된 박 최고위원은 사실상 위원장의 위치에서 회의를 주도,하와이에 체류중인 채문식고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원장직 수락을 권유하는 등 이 의원에 대한 적극적 지원입장을 행동으로 과시.

박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이 의원을 지원키로 한 중진협의 합의는 금석맹약』이라고 강조한뒤 자신도 매일 광화문 대책본부에 출근,경선대책을 지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이와관련 한 참석자는 『오늘 모임으로 그동안 박 최고위원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계속됐던 여권핵심부의 「의중설」은 완전불식됐다』면서 『이제 남은 일은 중진협 멤버의 단합에 의한 세확장』이라고 언급.

이에앞서 이 의원은 이날 상오 기자들과 만나 『외압설 때문에 많은 민정계 원내외 인사들이 흔들리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한뒤 『경선의 기본인 「공정한 여건」 조성에 주력한 다음 단계적으로 세확산 작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단호한 의지를 표명.

○…이 의원측은 『호남지역 및 강원·충청권 등에서 친 김쪽으로 기운 일부 지구당 위원장의 대의원들이 상당수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

이 의원 진영은 또 이들 지역에서 이 의원 지지추천이 활발히 이뤄졌다면서 조만간 YS지지 반대 움직임이 잇따를 것임을 예고해 주목.

이 의원 진영은 이날 대의원 추천작업을 완료함에 따라 후보등록(23일)→공식출마선언(24일)을 한뒤 세확산에 본격돌입할 계획.

이같은 방침아래 15개 시도 조직책에 중진급 인사를 포진시키고 선거대책위도 1백여명의 원내외 인사로 진용을 갖춰 초반기의 열세를 백중세로 반전시키다는 전략을 수렴.

특히 이 의원 진영은 대의원 추천과정에서 나타난 JP의 아성인 대전·충남지역이 반 YS분위기임을 중시,공화계와의 연대모색에 주력한다는 전략아래 이 의원이 23일 후보등록후 JP와 단독회동을 갖고 지지를 요청할 예정.<정진석·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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