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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관련 저축상품(생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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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관련 저축상품(생활금융)

입력
1992.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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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대출·각종 예약대행등 서비스 “만점”/보람은행/청소기등 기념품에 연 수익률 17%/미혼직장인에 5백만원 신용대출/국민생명/삼성·엘지카드도 혼수품 할인·상담실 운영봄철 결혼시즌을 맞아 은행 보험 카드회사 등 각 금융기관들이 결혼과 관련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저축금융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새 상품의 공통적인 특징은 부대 서비스가 대폭 강화된점. 결혼식장 신혼여행 피로연 신부화장 등 결혼일체에 관한 각종 예약을 대행해주고 있다. 대개의 경우는 유명 메이커들과 특별계약이 체결돼 있어 혼수용품도 할인해 구입할 수 있다.

또 일정자격을 갖추면 5백만∼1천만원까지는 결혼자금 등의 명목으로 대출받을 수도 있다.

올봄에 새로 선보인 대표적 통장은 보람은행의 「신혼특급저축」. 지난 10일부터 판매를 개시했는데 은행측은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통장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4가지. 가입과 동시에 고급 손지갑을 주고 결혼하면 진공청소기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롯데백화점과 제휴,혼수품 구입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고 결혼자금이 필요한 경우 1천만원이내에서 납입평잔의 10배까지 대출된다.

수익률도 제법 높은 연 17%대. 1천5백만원까지는 세금우대 혜택을 받는데다 연금신탁으로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연금신탁으로 운용할 경우에는 40세 이상의 부모만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모명의 등으로 가입해야만 세금우대 등을 받을 수 있다. 계약기간은 2년,3년,5년 3가지이고 계약액은 월부금 합계액 기준으로 4백만원 이상이다.

국민생명은 결혼예정인 총각 직장인과 미혼 직장여성을 대상으로 최고 5백만원 한도내에서 주택 전세자금 명목으로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

대출을 받으려면 청접장과 주택 전세 계약서 등을 떼와야 되고 연대보증인도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사람 2명을 세워야 한다.

미혼여성은 직장동료와 남편(결혼대상자)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우면 된다.

직장은 자본금 20억원 이상의 상장기업이나 등록법인이어야 한다. 대출기간은 1년∼5년에 이자율은 연 13∼15%.

엘지신용카드는 21일부터 국내 최초의 여성전용 신용카드인 「엘지레이디」 카드를 발행하고 있다. 이 카드 가입자는 지난 18일 개점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엘지 웨딩프라자」에서 유명메이커의 각종 혼수용품을 시중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또 결혼상담실도 설치해 신혼여행 야외촬영 답례품 준비 등 결혼에 관한 각종예약을 대행해준다. 3월부터 카드발급 신청을 받아본 결과,2만명 이상이 몰리는 등 대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신용카드사는 위너스카드 회원중 결혼적령기에 이른 가입자 및 자녀를 둔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신세계백화점과 연계해 혼수용품 할인·할부구매,결혼자금 대출,무료상담 등 혼수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해초부터 취급하고 있는 「여성 종합통장」은 결혼과 관련한 특이한 서비스는 없지만 긴급 가계자금으로 30만원까지 신용대출 해주고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3백만원(취업여성은 최고 1천만원)까지 자동대출이 가능,급한 돈이 필요할때 유익할 수 있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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