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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엔 통화관리 어려워”/조순 한은총재 첫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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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엔 통화관리 어려워”/조순 한은총재 첫 회견

입력
199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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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목표 18.5%는 최대한 고수조순 한은총재는 21일 『올해 목표로 설정한 총통화증가율 18.5%는 최대한 지킬것이며 연말에 경제가 좀더 진정되면 더 낮출수도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조 총재는 이날 상오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경제에 경기안정화 노력의 지속이 필요하다고 전제,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기업의 최대 자금성수기인 4월의 경우엔 목표내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조 총재는 『한두달 목표치를 초과한다고 해서 긴축기조 자체가 바뀌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하고 『18.5%를 넘으면 무조건 큰일이라고 생각하는 집착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실물경제에 충격을 최대한 주지않는 범위내에서 서서히 인플레 증상을 잡아가겠다는 지난 3월 취임당시의 방침을 재천명한 셈이다.

조 총재는 『1·4분기중 우리 경제가 총선에도 불구하고 모양새가 일그러지지 않아 다행이지만 아직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2·4분기 통화관리가 어려운데.

『기업자금 성수기이므로 당연하다. 18.5% 통화목표는 지키려고 세운 것이지만 상식을 벗어나 무조건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정상 혈압이 80∼1백20이라고 할때 1백25가 잠시 됐다고 해서 비정상이라고 할 수는 없잖은가』

­투신사에 한은 특융지원설이 있는데.

『정부차원에서 그런 제안을 듣지 못했다. 주식가격은 일반인들의 경제평가인데 그 평가자체를 바꾸도록 경제건실화 노력을 해야지 돈을 푸는것은 제대로 된 처방이 아니다』

­통화고삐가 다소 빡빡해져 기업부도가 늘어난다는 지적에 대해.

『통화관리 탓이 아니다. 최근의 기업부도는 다른 사정때문으로 본다』<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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