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간판 기업인 현대건설이 자금난에 봉착,지난 20일 사실상의 1차 부도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현대건설은 하루뒤인 21일 상오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이 부족자금을 지원,가까스로 부도위기를 넘겼다.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외환은행 계동지점에 제시된 서울신탁은행 발행어음 95억원을 영업마감 시간까지 결제치 못했으며 다음달 상오까지도 자금을 마련치 못했다.
이에대해 외환은행 정식 부도대전을 떼지않은 상태에서 사태추이를 주시하다 현대건설이 정식부도 위기에 몰리자 은행긴급 자금인 타입대로 95억원을 지원,어음을 결제처리 했다.
현대건설은 올들어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정계진출 및 정부와의 마찰로 은행대출이 거의 봉쇄되자 어음중개 시장 등 제2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해 왔으나 최근들어 자금융통이 급격히 악화돼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도위기에 몰린 현대건설을 외환은행이 자금지원한 사실은 최근 일련의 현대 압박조치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우리경제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몰고 올 현대부도 사태는 일단 막겠다는 입장임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계 고위관계자는 『현대의 고의성 부도가 아닌한 일반관례 수준에서 자금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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