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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체제로 돌입/“역대 야당중 집권에 가장 근접”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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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체제로 돌입/“역대 야당중 집권에 가장 근접” 자신감

입력
199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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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시기 절충속 「DJ후보론」 논란민주당이 21일 이기택대표의 귀국을 계기로 개최시기 등에 이견을 보여온 전당대회 문제에 가닥을 잡는 등 대권고지를 위한 체제정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김대중대표의 신민계는 총선의 여세를 몰아 5월중에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령 후보를 확정하고 최고위원과 주요 당직 인선을 완료해 6월의 개원국회에서부터 본격적인 대권경쟁에 들어갈 구상이었으나 민주계의 7월 전당대회 주장때문에 이를 확정짓지 못했던게 저간의 민주당 사정이었다.

따라서 김·이 두 대표가 전당대회 시기를 우선 결정하면 이를 바탕으로 민주당의 대권준비와 14대 뼈대갖추기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김 대표의 「역대 어느 야당보다 정권에 가장 가깝게 접근해 있다」는 주장처럼 자신들의 정치적 장래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고 있지만 신민·민주계의 계파지분 문제,영남지역 원외지구당 위원들의 세대교체 요구 등 정지해야할 과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싼 신민·민주계의 이견은 양측모두가 「모처럼의 집권기회를 살리는 가장 좋은 전략」을 주장의 근거로 삼고 있다.

「DJ후보」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신민계는 조직력과 기획력이 상대적 열세에 있는 야당의 현실상 후보를 서둘러 확정하고 조기 대선체제를 갖추어야만 대권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있다.

반면 민주계는 수권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우선 6월의 개원국회를 충실히해 내실을 다진뒤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이 득표전략에 유리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계의 이같은 주장에는 당내의 세분포로 보아 조기전당 대회를 거치고 나면 현재의 당내입지가 그나마 촉소될 수도 있으리라는 우려가 바닥에 깔려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통합당시 신민계의 대폭적인 양보로 이루어진 현재의 과도체제가 실세를 훨씬 능가하는 과잉포장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관측은 비롯된다.

따라서 되도록 시간적 여유를 갖고 저하돼 있는 영남지역 위원장 등 세력기반을 추스려 전당대회에 임해야만 모양을 갖출 수 있다는 얘기이다.

처음 시기문제로 논란을 빚을 당시만해도 민주계는 후보경선보다는 다른 부분,이를테면 최고위원 배분이나 당직배분,이 대표의 위상문제 등을 보장받으려는 선에 머물러 있는듯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민주계 일각에서는 당내의 상식인 「DJ후보론」에 까지 이의를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민주당 후보 지명전의 예상후보는 김·이 두 대표와 한영수 당선자. 한때 민련과 평민련이 연합,독자후보를 내세우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있었으나 시기상조라는 판단에서 거론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김 대표측은 대의원중 60% 이상이 신민계인데다가 민주계 대의원들이 결집돼 있지 않은 점을 들어 김 대표가 후보가 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다만 어느 정도의 모양새를 갖추고 전당대회의 에네르기를 대선전에 곧바로 연결시키느냐에 오히려 더 큰 관심을 쏟고 있다.

김 대표측은 이를위해 이 대표와 민주계의 지분을 충분히 인정할 자세이다.

이에반해 이 대표측은 전당대회를 「통과의례」 정도로 보는 시각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조만간 경선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이 대표는 『DJ가 후보가 되는 것은 현재의 상식』이라면서도 『의외의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대표측은 대의원 세분포 등 당내 위치가 절대 열세임을 인정하면서도 야당이 맞은 절호의 찬스를 살리기 위해서는 제3의 선택도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표고있다.

이같은 입장은 한 당선자도 비슷하다. 한 당선자는 『당선 가능성을 대의원들이 고려한다면 단순히 당내 세력분포에 의해 표가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황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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