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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30일작전」 포진분주/민자 대권후보 두진영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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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30일작전」 포진분주/민자 대권후보 두진영 움직임

입력
1992.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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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파 「투톱시스템」 공조에 박차/대의원 성향분류 착수… “공화참여 유도” 속공은 유보/김 진영/지역별 모임 계속… 남진작전 돌입/“YS측 추대위 서명작업은 사전운동” 조치요구도/이 진영▷김영삼대표 진영◁

「경선 30일작전」에 본격돌입한 김영삼대표 진영은 20일 대책기구 인선에 착수하는가 하면 시도 실무대책반을 중심으로 대의원 서명작업에 나서는 등 기초 공사에 박차.

김 대표의 경선캠프는 김윤환 전 총장을 위시한 민정계 친 YS그룹과 최형우 정무장관을 필두로한 민주계의 「투톱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날 상오 20∼30명씩의 지역대표자 회의를 각각 소집하는 등 YS계 「신·구파」의 위세를 과시.

특히 이들 신·구 진영은 맞은편에 위치한 여의도 한서빌딩과 삼도빌딩에 대책본부 사무실을 각각 마련한데 이어 이날도 양측 사무실을 오가며 기민한 협력체계를 가동.

김 대표측은 당초 대규모 세과시에 의한 초반대세 장악을 계획했다가 과열분위기를 가급적 자제하자는 의견에 따라 민정계 확대모임과 추대위 발족을 유보하는 등 신중대처로 자세를 전환. 그러나 추대위 발족을 연기한 근본적 배경은 범계파적 골격을 갖추기 위해 공화계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시간이 좀더 필요했기 때문이란 풀이가 지배적.

○…김 전 총장을 주축으로한 민정계의 YS 신파 진영은 이날 시도대표자 회의를 갖고 전국 지구당과 대의원 성향을 분류한 자료를 토대로 구체적인 서명작업에 착수키로 의견을 집약.

모임에서는 남재희 김종호 이웅희 정종택 이치호 정순덕 권해옥 신경식의원과 금진호 김영일 나오연 유흥수 이환의당선자,고명승 유용태위원장,민주계의 박관용 김정수 김덕용의원 등이 참석했고 박세직 김영광 배명국당선자도 나중에 합류하는가 하면 전국구의 김종기 이상회의원 등도 인사차 방문.

대의원 서명작업과 관련,서울지역은 현역의원과 당선자는 김 전 총장이,원외위원장은 남재희의원이 각각 관장하고 있는데 한 참석자 공화계를 제외한 서울지역 원내외위원장 22명이 김 대표 지지를 표시했다고 주장.

친 김 그룹의 대변인인 이웅희의원은 회의가 끝난뒤 『계파를 초월한 후보경선을 대전제로 삼고있다』면서 『따라서 우리의 목표는 경선과정이 차분히 진행돼 화합과 결속을 이루자는 것』이라고 설명.

반면 김 대표 진영은 이종찬의원 진영에서의 박태준 최고위원의 역할에 대해 적잖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한 중진의원은 『본인이 출마를 포기한 상태에서 직접 전면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

한편 김 대표측은 공화계의 입장정리 문제에 대해 일단 김종필 최고위원의 의중이 우호적으로 표출돼왔다는 점을 들어 『훌륭하고 좋은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자신. 그러나 한 의원은 『공화계가 반드시 JP의 결정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일지는 좀더 두고봐야할 것 같다』며 일부 공화계 의원이 이종찬진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을 시인.

○…민주계도 이날 상오 삼도빌딩서 최 정무장관 등 30여명의 원내외 인사가 참석한 대책회의를 갖고 대의원 서명취합 작업에 따른 활동지침을 시달.

민주계측은 김 전 총장 민정계 친 김 그룹과의 연대를 토대로 물밑 세규합을 강화키로 하는 한편 당초의 초반세 과시 등 속공전략을 김 대표의 후보등록을 전후한 추대위발족때까지 일단 유보키로 결론. 모임에는 박용만 김덕용 김우석(서울) 문정수 김운환(부산) 유성환 권병태(대구) 정정훈(인천) 문준식(광주) 이인제 신하철 조종익(경기) 유승규(강원) 정희택(충북) 유한열 박태권(충남) 신영국(경북) 김봉조 심완구(경남) 강보성씨(제주) 등이 참석.

김 대표 진영에서는 이와함께 대의원들에 대한 표몰이 작업과는 별도로 관료조직 등 뿌리깊은 범여권 조직에 대한 김 대표의 이미지 제고작업이 병행돼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 이는 여권조직의 구조적 속성상 대의원들의 투표 행태 역시 이들 기간조직의 영향을 받기가 쉬울것이란 판단때문이라는 풀이들. 김 대표측은 아울러 이종찬의원 진영의 세대교체 논리에 대응키 위해 「개혁적 이슈」를 홍보논리 전반에 부각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란 후문.

▷이종찬의원 진영◁

전날 선거대책본부의 인선을 완료한 이종찬의원 진영은 20일 본부 사무실을 개설한뒤 경선 기본전략에 따라 수도권의 「바람」을 중부권으로 확산시키는 「남진작전」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돌입.

이 의원은 이날상오 대구에서 있는 지방행사 참석을 계기로 대구지역 공략에 나서 심명보 박철언 최재욱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지역 각 지구당 부위원장단과 오찬모임을 갖고 지지를 호소.

이 의원은 또 이날 저녁에는 서울시내 S음식점에서 심명보 장경우 오유방 김현욱 이긍규 고세진의원과 이호종위원장 등 7명과 만찬회동,경선에 임하는 입장을 밝힌뒤 향후 선거대책을 논의.

이 의원은 이자리에서 『총선민의에서 나타난 새정치 문화창출과 지역감정의 타파라는 국민여망이 경선에서 표로 입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

이 의원 진영은 후보등록 이전까지의 3일 동안 지역별 모임을 계속한다는 계획아래 21일에는 대전·충남북·전남북·강원지역,22일에는 대구·경북지역의 지역책임자 모임을 갖고 각 지역별 세를 확산한다는 방침.

이 의원 진영은 금주말께 후보등록을 끝낸뒤 전국의 지지대의원들이 전원 참석하는 대규모 모임을 갖고 초반전 세분위기를 장악한다는 계획.

○…시내 광화문 빌딩에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을 마련한 이 의원 진영은 20일 사무실 칸막이 작업 및 전화 팩시밀리 등 집기설치를 마무리짓고 이날부터 공식적인 활동에 착수.

2백여평에 달하는 대책본부 사무실에는 이 의원과 선거대책위원장·부위원장·본부장·부본부장 등 주요 책임자들의 집무실과 함께 5개 위원회의 사무실,기자실,기자회견실,회의실까지 완비.

그러나 이날 이 의원과 심명보 선거대책본부장 박철언 선거대책본부 부위원장 최재욱대변인 등 주요 간부들이 대구행사에 내려간 가운데 장경우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과 김중위 기획조정위원장 오유방·김현욱의원 등이 나와 앞으로의 대책과 주요 일정을 논의.

특히 김중위위원장 등 신정치그룹의 핵심인사들은 이날 지역책임자들과 접촉을 갖고 후보등록에 필요한 대의원 추천작업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내주부터 15개 시도에 걸쳐 있을 개인연설회 일정과 장소문제 등을 협의.

○…이 의원 진영은 이날 김 대표의 대표최고위원 직무정지 여부 등 3개항을 묻는 유권해석을 당선관위에 서면질의키로 결정,본격적인 「대YS공세」에 착수.

이 의원 진영은 질의서에서 ▲공정한 경선을 위해 후보등록후 전당대회일까지 대표최고위원 직무가 정지돼야 하고 ▲15개 시도에 걸친 개인연설회는 당에서 당비로 대의원들을 소집해야 하며 ▲전당대회 당일 후보들의 정견발표를 인정치 않는 선관위 규정은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

이 의원 진영은 이와함께 『김 대표 지지를 위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추대위」에서 일부 의원과 위원장들을 상대로 한 서명작업을 진행중』이라며 『후보등록이 이루어지지 않은 시점에서의 이같은 행위는 선관위 규정에 어긋나는 명백한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주장.선관위에 즉각적인 조사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

장경우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상오 기자들과 만나 『당직자들의 경우도 추대위에 참여하는 것은 공정한 게임을 위해서는 올바른 행위가 아니다』라며 『당직자들이 대의원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겠으나 법적 차원을 떠나 분명히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

이 의원 진영은 또 친 김 진영이 민정계 원내외 인사들과 접촉,『친 김 진영은 마치 노태우대통령이 김 대표를 지원하고 있는 것처럼 회유와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

한편 이 의원 진영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박태준 최고위원을 추대키로 의견이 집약된 상태이나 「당내외사정」 등이 제기될 경우에는 채문식고문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신재민·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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