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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암기 폭파」는 시리아인 소행”/타임지,FBI보고서 인용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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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암기 폭파」는 시리아인 소행”/타임지,FBI보고서 인용보도

입력
1992.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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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6명 살해 위해… “새 증거 포착”유엔의 대리비아 제재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8년 팬암기 폭파사건은 리비아인이 자행한 것이 아니라 시리아 테러분자가 사고기에 탑승한 미 중앙정보과(CIA) 요원 6명을 살해하기 위해 저질러진 것임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거가 포착됐다고 시사주간 타임지가 18일 보도했다.

타임지가 이 날자 최근호에서 미연방수사국(FBI)의 일선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난 4개월간 추적조사한 결과 팬암기는 폭파사건의 배후동기에 대한 다음과 같은 2가지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배중인 팬암기 폭파용의자와 무관한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측이 88년 7월 미 해군 빈센트호가 이란 에어버스 여객기를 격추한데 따른 보복조치로 팬암기를 폭파했을 가능성.

▲시리아인 마약밀매법 몬제르 알 하사르가 팬암기에 탑승한 CIA요원을 살해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이들이 레바논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 6명을 석방하기 위해 협력하던 CIA와 자신과의 관계를 누설하는 것을 막았던 점.

타임지는 한 퇴역미군 정보장교의 말을 인용,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팬암기 폭파사고가 당시 베이루트에서 활동중이던 CIA의 공작조직인 「코리아」(COREA)의 책임자인 찰스 맥키와 5명의 CIA요원을 살해할 목적으로 시리아인들이 저지른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 퇴역 장교는 그러나 미국측은 레바논내 인질석방을 조건으로 알 하사르가 미국에 마약을 팔고 또 무기를 수입하도록 허용한 CIA 공작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우려,수사의 초점을 리비아쪽으로 돌렸다고 말했다.

타임지는 또 알 하사르가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의 지도자이자 앞서 팬암기 폭파 배후인물로 지목된 적이 있는 아메드 지브릴과도 협력해 왔으며 팬암기에 설치된 폭탄은 팔레스타인 해방전선 조직원들이 알 하사르의 도움을 받아 설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이 잡지가 이같은 새로운 주장을 하면서 참고한 FBI현장보고서는 문제의 폭탄가방이 팬암기에 실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작성된 것이다.<뉴욕 ap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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