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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잘돼야 경제정의 가능”/정주영대표 편협토론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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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잘돼야 경제정의 가능”/정주영대표 편협토론 일문일답

입력
1992.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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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정상적 세무조사 아닌 탄압/사생활·도덕성 보통사람 정도로 깨끗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17일 상오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편집인협회 초청 금요조찬대화에 참석,정경유착 여부 및 사생활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공세를 받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정경유착으로 돈을 벌었다는 지적에 대해.

『돈은 신용으로 벌었다. 신용이 있으면 재산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내 부는 중동에서 오일달러를 벌어들일때 커졌다. 재산가라해서 경제정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는 얘기에는 공감할 수 없다』

­현대와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됐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상법상의 관계를 단절했다. 총선에서 현대의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정부가 우리당을 탄압했기 때문에 현대 임직원들이 똘똘 뭉친 것이다』

­현대상선 사건에 대한 입장은.

『그것은 정상적인 세무조사가 아니라 정치적 탄압이다』

­현대가 없어져도 좋다는 얘기는 무슨 뜻인가.

『국민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을수록 음해는 더 심해질 것이다. 따라서 대선전에 현대는 어차피 탄압때문에 망할 것이므로 내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사생활이 복잡하지만 뒷처리는 깨끗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생활 얘기를 하는데 어디까지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오장육부를 뒤져 보고 내장에 뭐가 있나 밝히라는 것인지. 우리가족은 다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 목사나 신부에 비해 미흡한데가 있을지 모르나 보통사람으로 그만하면 깨끗하다고 생각한다』

­별칭을 「CY」라 불러달라고 했다는데 기성정치인 흉내가 아닌가.

『우리당의 젊은 친구들이 그런 모양이다. 나는 빵보다는 찰떡을,양식보다는 한식을 좋아한다. 「CY」라 부르지 않기를 바란다』

­정치입문 초기에는 대선출마가 아닌 정치인 후원방식을 생각했던 것으로 아는데.

『처음에는 그랬으나 소극적 방법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해 날이 갈수록 적극적인 쪽으로 바뀌었다. 형제들이 말렸으나 스스로 결심한뒤 통고했다. 가족들에게는 「우리 형제들이 고무신 끌고 서울에 왔는데 내가 망해도 너희들 집은 뺏기지 않도록 하고 구두신고 다니게 할테니 쓸데없는 소리 말라」고 했다』

­대선후보로서 도덕성에 자신이 있는가.

『나는 보통사람으로서 법을 엄격히 지켰다. 국민들이 증오할만한 점은 없다』

­국민당은 어느 계층을 대변하는가.

『국민당은 어떤 사람처럼 경남을 대변한다든가 호남을 특별히 사랑한다든가 하지는 않는다. 국민당은 모든 계층을 소홀히 하지 않는 정당이다』

­정치정의와 경제정의의 관계에 대해.

『정치정의가 없는 나라에서는 경제정의도 살아날 수 없다. 정치가 모든 것을 지배하기 때문에 경제인 혼자 몸부림쳐도 경제정의를 정립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정경유착은 기업쪽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정경유착은 정치인의 요망에 의해 경제인이 동조하는 것이다. 경제인의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주는 정치인이고 종이 기업인이다』

­정치부패에 정 대표 자신도 기여하지 않았는가.

『과거 경제발전에 큰 기여는 했으나 그동안 어떤 부패도,정경유착도 없었다. 김대중씨가 「정경일체」라고 했는데 그분은 정치적 경쟁자가 나타나자 좀 물리쳐야겠다고 생각해 그런말 하는게 아닌가 싶다』

­정 대표가 없으면 국민당도 없어지는 것 아닌가.

『국민당은 권력에 의해 탄생된 정당이 아니라 탄압속에 각계각층이 모여 만든 정당이다. 개인의 역량과 상관없다』<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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