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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씨 반김 단일 후보로/박태준씨 출마 포기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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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씨 반김 단일 후보로/박태준씨 출마 포기 결단

입력
1992.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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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협 전원 합의… 김대표와 2파전민자당 반김영삼대표 진영의 7인 중진협은 17일 이종찬의원을 김 대표와 맞설 단일 후보로 대선 후보 경선에 추대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경선구도는 김 대표와 이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중진협은 이날 하오 3시부터 9시간30분여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이 의원을 단일 후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중진협 대변인인 최재욱의원은 이날 『박태준최고위원은 결정에 앞서 후보 단일화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경선 출마를 사퇴하겠다는 용퇴의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또 『이에따라 남은 출마 희망자중 이종찬 이한동의원을 놓고 중진협에서 심사숙고한 끝에 전원 합의로 이종찬의원을 단일 후보로 결정했다』며 『중진협 참여 인사 전원은 이종찬의원이 경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종찬의원은 단일 후보로 추대된 후 『박태준최고의원의 후진에게 길을 열어 주겠다는 살신성인의 용퇴의사를 높이 평가하고 그동안 20여일 동안의 진지한 토론을 통해 민주적 절차 과정을 도출한 중진협 모든 분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힌 뒤 『우리나라 정치 발전을 위해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재확인 했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새로운 정치 문화 정착·새로운 리더십 확립·지역 감정 해소라는 총선민의를 수렴,경선 과정에 투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일 상오 기자 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 최고의원의 한 측근은 『최근 이상연 안기부장·정해창청와대 비서실장 등 여권 고위 인사가 박 최고의원 면담을 요청,2∼3차례 만난 자리서 노태우대통령의 의중을 전하며 불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안다』며 『특히 16일엔 노 대통령과 박 의원이 직접 전화 통화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삼대표측은 반김 진영의 이 의원 단일 후보 추대로 경선 양상이 또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고 보고 심야 구수회의를 갖고 대책을 협의했으며 18일부터 2파전 양상에 관련한 구체적인 세확산 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공화계측은 이날 하오 여의도 63빌딩에서 김종필 최고위원 등 원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공식 모임에서 경선 출마자들의 대의원 추천 작업에 일단 응하지 않고 당분간 당내외 사정 등을 관망키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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