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씨 가세땐 4파전 불가피민자당내 반 김영삼대표 진영의 박태준 최고위원과 이종찬의원의 대선후보 경선출마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김 대표가 16일 저녁 경선구도와 관계없이 출마할 뜻을 분명히 해 경선양상이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노태우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후 자택으로 돌아와 『누가 나서든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혀 자신이 박 최고위원의 출마에 반대하고 있다는 관측을 일축했다.★관련기사 3면
박 최고위원 등 중진협 인사들은 이날 연쇄접촉을 갖고 후보단일화를 위한 막바지 절충을 계속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박 최고위원과 이종찬의원은 빠르면 18일 상오나 늦어도 20일 상오중에 각각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동의원도 완전합의에 의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출마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이에따라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9일을 전후로 해 구체화될 민자당 후보경선 구도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영삼대표와 반 김 진영의 박태준 최고위원·이종찬 의원이 경합하는 3파전,또는 이한동의원도 가세하는 4파전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앞서 박 최고위원은 15일 밤 7차 중진협 회동이 끝난뒤 심명보·오유방·이진우·김중위의원 등 민정계의 원내외 인사 15명이 참석한 자신의 지지결의 모임에 참석,『여러분들이 후보등록에 따른 대의원 추천작업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해 사실상 출마의사를 공식표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당의 대통령 후보를 자유경선에 의해 뽑는 것은 오랜 세월 민주주위를 위해 싸워온 나의 신념이자 대도』라며 『본인은 누가 경선에 나오든 개의치 않고 정정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혀 박 최고위원이 나서는 경선구도를 수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관련,김 대표의 한 측근은 『당초 김 대표는 정권재창출을 위한 집권당의 후보경선이 자칫 계파싸움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박 최고위원의 출마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었으나 박 최고위원의 출마 뜻이 확고하다면 이를 굳이 배제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김 대표는 앞으로 경선과정이 과열로 치닫지 않고 축제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수 있도록 의연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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