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기관,송환·말살지령… 미사일 부품 절도까지/한국대사관에 망명러시… 10여명 되돌려 보내【동경=연합】 북한 첩보기관은 최근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도주를 막기 위해 삼엄한 감시를 펴고 있으며 러시아의 군수산업체 직원들을 포섭,미사일 부품을 훔쳐내려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산경) 신문이 15일 모스크바 시의회 발행의 쿠란티지를 인용,보도했다.
쿠란티지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북한 첩보기관은 본국으로부터 현재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6명을 체포,또는 본국으로 송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특히 이들 6명중 4명에 대해서는 체포가 불가능할 경우 「말살」하거나 그 가족을 「탄압」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북한은 1967년 구 소련 정부와의 협정에 따라 1만5천여명의 노동자들을 주로 극동 하바로프스크주의 삼림 벌채작업에 투입하고 있다.
사실상 살해를 의미하는 「말살명령」이 시달된 대상도 이들 탈주자로 알려졌다. 심지어 일부 노동자들은 북한 첩보기관의 추궁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범죄를 저지르고 「보통 지역」(러시아의 형무소)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쿠란티지는 또 북한의 첩보기관은 러시아에서 자유로이 활동,러시아의 방위 산업체에서 일하는 러시아 시민들을 포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모스크바 교외 군산 복합체 공장의 경리직원이 북한 첩보기관의 지시를 받고 미사일 전자부품을 창고에서 훔쳐내려다 발각되기도 했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모스크바의 한국 대사관에는 작년이후 자유를 원해 망명을 희망하는 북한인들이 10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북한측과 잡음을 피하기 위해 망명을 인정하지 않고 그 이유를 설명해준 후 몰래 돌려 보냈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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