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도시 가계 흑자율 27.8%/가처분소득 백7만원 77만원지출 89년 23.6%서 상승… 일본 앞질러지난해 우리나라 도시 근로자 가계의 흑자율이 27.8%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과소비 풍조가 크게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도시 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소득은 1백15만8천6백원,세금 등 비소비지출(7만9천4백원)을 뺀 가처분소득은 1백7만9천2백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가처분 소득 가운데 77만9천6백원은 각종 소비지출에 쓰고 29만9천6백원을 남겨 흑자율은 27.8%를 기록했다.
도시 근로자 가구의 흑자율은 전반적인 과소비 풍조 여파로 지난 89년 23.6%까지 낮아졌다가 90년 25.3%에 이어 지난해에는 통계청이 가계수지 동향 조사를 시작한 63년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져 가계 씀씀이가 건실해졌음을 반영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도시 근로자 가계 흑자율은 대만(90년 28.8%)보다 낮으나 일본(91년 25.5%)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소비지출 내용을 비목별로 보면 식료품비 비중(엥겔계수)이 90년의 32.5%에서 지난해 31.8%로 소폭 낮아졌다.
반면 승용차 보급 확대에 따라 교통 통신비가 1년전 보다 25.2%,교육·교양·오락비가 24.3%,교제비·부조금 등 잡비 지출이 23.8%씩 각각 늘어나 증가세로 두드러졌다.
통계청은 지난해 도시 근로자 가구 가운데 월 소득이 75만∼90만원인 가구가 전체의 13.7%를 차지,가장 높은 분포를 나타냈고 평균치(1백15만원)보다 소득이 적은 가구 비중은 90년의 69.8%에서 91년 64.1%로 줄어드는 등 소득분배 분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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