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감각 탁월·부패 이미지/이승만/강경함 불구 패기·근면 부각/박정희/미숙해도 정책 일관성 유지/전두환/의견수용 특출·우유부단 흠/노태우한국외국어대 행정학과 안병만교수는 16일에 개최되는 한국행정학회(회장 김광웅 서울대 교수) 심포지엄을 앞두고 지난 3월 한달간 국내정치·행정학자 2백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우리나라 역대 통치자들의 자질 인간성 통치태도 정책성향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안 교수의 「역대 통치자의 자질과 정책성향 연구」라는 논문에 의하면 역대 통치자들은 긍정적 측면보다 부정적 인상이 훨씬 강해 이승만 전 대통령은 「부정부패」,장면 전 국무총리와 노태우대통령은 「우유부단」,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은 「강경함」이 각각 대표적 이미지로 부각되고 있다.
응답자들은 「역대 통치자들을 생각할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상」으로 이 대통령의 경우 부정부패(15.8%) 음흉함(14.9%),박 대통령은 강경함(52.2%) 패기(16.5%) 근면(11.6%),전 대통령은 강경함(34.8%) 미숙함(16.7%) 거만함(13.1%),노 대통령은 우유부단(52.5%) 음흉함(22.9%) 순으로 평가했다.
역대 통치자의 장점으로는 이 대통령은 대외정책,장면총리는 인간적 신뢰,박 대통령은 통치능력,전 대통령은 정책의 일관성,노 대통령은 반대의견 수용면에서 각각 특출한 것으로 평가됐다.
도덕성은 장 총리(71.1%) 이 대통령(43.3%) 박 대통령(36.1%) 순으로 평점이 높았고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박·전 대통령이 용기와 결단력 있는 인물로 꼽혔다.
국민과의 일체감,역사관,전문적 식견 등에서 가장 높은 자질을 갖춘 인물은 박 대통령으로 나타났다.
「통치자 5명이 동시에 저녁식사에 초대하면 누구의 초대에 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박 대통령과 만나겠다는 응답자가 39.3%로 가장 많았고 장 국무총리(25.7%) 이 대통령(22%) 노 대통령(7%) 전 대통령(6.1%)의 순이었다.
또 통치태도에 대해 장 총리의 경우 「매사에 소극적이고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가 76.1%인 반면 박 대통령은 76.4%가 「적극적이고 긍정적」,전 대통령은 57.3%가 「적극적이면서도 부정적」,노 대통령은 57%가 「소극적이면서도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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