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세력 증거보강중/백범차남 회견/안씨 증언은 빙산의 일각”백범의 둘째아들 김신 전 교통부장관(70)은 14일 상오 10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장충식 단국대 총장) 3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창용의 지시에 의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안두희씨의 증언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후 『지금 이 자리에서 밝힐 수는 없으나 산위에 산이 또 있고 그 산위에 더 높은 산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구체적인 배후세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강 짐작은 하나 확실한 증거가 없어 발표할 수는 없다』며 『당시의 자료를 수집해 연구를 한다면 대강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단독범이라고 주장해온 안씨가 43년만에 배후를 처음 밝혔는데,나도 이날을 43년간 기다려왔다』며 『몇몇 뜻있는 사람들이 찾아와 안씨를 응징하자고 제안했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안씨의 입으로 배후를 밝힐 수 있도록 보복을 안한 것이 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안씨가 증언한 미군 OSS장교 개입과 관련,『미국이 개입됐다는 것은 처음 듣는 일』이라며 이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 함께 참석한 전 한독당 재정부장 신창균씨(85)는 ▲경교장에서 백범을 시해한 안씨를 헌병들이 연행해가 특무대로 바로 이첩한 점 ▲6·25동란때 안씨가 다시 현역으로 복귀한 점 ▲안씨가 전역뒤 군납업을 해 재산을 모은 점 등을 들어 안씨의 백범시해는 김창용이 아닌 더 크고 더 무서운 세력들이 배후에 있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국회의 여·야 의원들과 사회지도자들로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배후를 보다 철저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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