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재판소 리비아요구 「긴급 중지명령」 기각【뉴욕=김수종특파원】 지난 88년 영국 로커비상공 미 팬암기 폭파사건과 관련,서방측에 범행용의자들의 신병인도를 거부하고 있는 리비아에 대한 유엔제재가 15일 0시(한국시간 15일 상오 9시)를 기해 발효된다.
유엔안보리는 지난달 31일 리비아에 대한 항공운항금지 및 무기금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유엔결의안 731호를 채택하고 15일까지 유예기간을 두었었다.
리비아는 유엔의 대리비아 제재발동을 하루앞둔 14일 하룻동안 지난 86년 미국 공습희생자 추모행사의 일환으로 대외통신·교통망을 봉쇄하는 한편 외부로부터의 가상침공에 대비,국가총동원령을 선포했다.
그러나 리비아주재 외국인들은 이날 리비아 당국이 6편의 국외선 항공편 취항을 취소함에 따라 차량편으로 튀니지 등지로 빠져나가는 등 긴박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관련기사 4면
이에 앞서 리비아는 13일 팬암기와 87년 프랑스 여객기 폭파 용의자들을 몰타로 인도하겠다는 새로운 제의를 내놓은 외에 유엔의 요구사항에 대한 무조건 수용거부 입장을 고수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