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유감표명미국이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과 수억달러어치의 밀(소맥) 수출계약을 체결,지난해부터 수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미·북한 관계개선과 관련,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대북한 밀수출은 2년전부터 진행돼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대규모의 수출계약 체결은 처음있는 일이다.
1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해 뉴저지주 소재 모상사의 수억달러에 달하는 대북한 소맥 수출계약을 승인했고 91년 하반기에 이미 두차례에 걸쳐 15만톤(1천만∼2천만달러)의 소맥을 제3국을 통해 선적했다는 것이다.
북한측은 수입대금 가운데 일부는 현금으로,일부는 북한산 아연으로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을 교역금지 대상국으로 지정,북한과의 수출입을 원칙적으로 전면 금지해 놓고 있으나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일부 품목의 상품거래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번의 소맥수출은 교역규모가 유례없이 크고 극비리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 정부는 주미 대사관 이원호상무관을 통해 미 당국과 접촉,유감의 뜻을 나타냈으나 미국측은 별다른 하자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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