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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지도자접촉 필요”/이붕총리,이 외무와 요담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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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지도자접촉 필요”/이붕총리,이 외무와 요담서 강조

입력
1992.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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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구두메시지 전달/9월 유엔 외무회담/수교문제 구체 논의【북경=공동취재단】 이상옥 외무장관은 13일 하오 이붕 중국 국무원총리와 단독요담을 갖고 양국간 관계정상화가 아·태 지역과 한반도의 안정 및 평화를 위해 바람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 장관은 중국총리 접견실인 자광각에서 가진 이날 요담에서 『한 중간 관계정상화의 주변여건이 조성되고 그 필요성이 커졌다』는 내용의 노태우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이 총리에게 전달했다.

이 총리는 이에대해 『한중간의 경제교류 확대와 더불어 고위 인사들간의 상호방문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한중 양국은 이웃나라인 만큼 지도자간에도 직접 접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중국 영빈관인 조어대 수반각에서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관계를 정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는데 합의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또 오는 9월초 제4차 방콕 아·태 경제협력(APEC) 각료회의가 9월말 유엔총회 기간에 다시 회담을 갖고 양국 수교문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중간 수교를 위한 외교교섭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장관과 전 부장은 회담에서 아·태 지역의 공동번영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유엔 아·태 경제사회이사회(ESCAP) 및 APEC차원서 양국이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최근의 남북대화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특히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뿐아니라 남북간의 상호사찰도 신속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대해 전 부장은 남북한이 합의한대로 한반도에서 비핵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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