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리마(페루) AFP UPI=연합】 미주기구(OAS)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3일 워싱턴에서 회동,지난 5일 의회해산·사법부 폐쇄 등을 골자로 하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의 비상조치 발동에 따른 공동대책을 논의했다.회의소식통들은 비상조치가 발동되기전 후지모리 대통령정부의 제1부통령이었던 마기모 산 로만씨가 이번 회의에 참석해 「페루의 헌정질서 회복을 지지·촉구하는」 연설을 하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관련,후지모리 대통령 정부의 정식대표 자격으로 이번 OAS회의에 참석중인 아구스토 블락케르 미예르 페루 외무장관은 뉴욕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미국이 OAS회원국들에게 후지모리 정부에 대한 승인을 철회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백악관의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은 12일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모든 원조를 중단키로한 부시 미 대통령의 결정을 옹호하면서 『후지모리가 마약밀매 척결과 경제개혁 추진 등 우리가 원하는 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문제는 민주주의를 파괴함으로써 민주주의를 구하려는 지극히 위험스런 행위라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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