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노리에가 전 파나마 대통령의 유죄평결이 있기까지 미국인 납세자들이 부담한 비용은 총 1억8천5백만달러로 미 역사상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른 사법심판이 됐다.노리에가를 미국의 재판정에 세우기 위해 들어간 비용을 따지자면 우선 1989년 12월20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결정에 의해 단행된 파나마 침공작전 전비부터 살펴보아야 한다.
2만3천명의 미군이 투입됐던 군사행동을 통해 미 행정부는 노리에가라는 「전리품」을 얻는데 성공하면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이 과정에서 23명의 미군과 최소한 5백여명의 파나마인들이 생명을 잃었고 미국측은 전비로 1억6천3백60만달러를 지불했다.
한편 노리에가가 미국으로 공수된지 8개월만에 시작돼 9일 유죄평결이 내려질때까지 장장 7개월을 끌어온 재판의 경비는 총 2천3백만달러. 항목별로 세분해서 살펴보면 검찰측 증인들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모두 1백50만달러가 사용됐으며 4명의 검사팀에 55만달러,재판관·서기·배심원들의 월급과 수고비 등 법정경비로 31만8천달러가 나갔다.
이외에 시간당 75달러를 받는 2명의 변호사들은 14개월간 노리에가의 변론을 전담하면서 30만달러라는 거액의 변호비를 챙겼다. 노리에가의 신변보호를 위해서도 7만5천달러라는 적지않는 세금이 사용됐다. 이렇게 막대한 달러가 쓰인후에 노리에가에게 유죄평결이 내려지자 그가 마약밀매 등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의 행방을 밝힐 수 있겠는가에 관해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세계 각처에 은닉해놓은 그의 「검은 돈」 총액은 8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데 이중 1억5천만달러는 자금의 출처가 확인되면서 미국과 파나마 정부의 소송에 의해 인출동결이 된 상태이다.<유에스에이 투데이="본사특약">유에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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