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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S는 어떤 기관인가

입력
1992.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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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만 피습후 급조된 미 첩보기관/CIA모체… 정부 전복공작 주임무안두희씨가 백범암살 사건의 배후에 대해 입을 열면서 사건직전 김창용외에 미국 OSS소속 미군중령과 자주 만나는 과정에서 「백범살해」에 대한 강한 암시를 받았다고 밝힘으로써 OSS및 OSS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CIA의 사건개입 여부가 관심을 끌고있다. OSS(Offie of Strategic Service)는 제2차세계대전중인 지난 42년 6월 전략적 필요에 의해 급조된 미국 첩보기관으로 진쟁직후인 45년 9월 해체됐다.

그후 OSS요원들은 육군정보대,국무부 등으로 흩어져 근무하다 47년 9월 CIA가 창설되면서 대부분 창설핵심 요원으로 옮겨앉았다.

OSS는 41년 12월7일 일본의 진주만 공습이후 『일본의 기습공격 정보를 사전에 종합분석할 수 있는 정보기관이 없어 당했다』는 자체분석에 따라 영국의 보안기관을 본떠 창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OSS의 주요 임무는 상대방에 대한 정보수집이었으나 파괴,정부전복공작,역정 보살포 등도 주임무 가운데 하나였다.

이 기관은 또 프랑스 노르웨이 이탈리아 버마 태국 등지에서 적진에 낙하산 부대를 투하하는 작전을 수행하기도 했는데 45년 7월말께 장준하 김준엽씨 등 광복군 50명이 3개월동안 OSS의 특수훈련을 받고 국내 잠입을 준비하던중 일본이 예상보다 빨리 항복하는 바람에 작전을 포기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장준하씨 등은 당시 상해 임시정부의 김구주석 이청천 광복군 총사령관 등과 선이 닿은 OSS대원들로부터 특수훈련을 받았었다.

이처럼 첩보수집 업무외에 정부 전복공작 등을 행했던 OSS를 모체로 창설된 CIA가 전후 냉전체제하에서 공산주의자들을 무력화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로 미루어 소련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던 미국이 한반도에 정예 공작요원을 상주시켰을 가능성이 큰만큼 안두희씨가 만난 OSS대원도 「CIA요원」이었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원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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