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동서 큰 가닥 잡혀/노 대통령 “당도 개인도 상처입지 않게”/JP,골프후 박 위원과 별도회동 관심노태우대통령 등 민자당의 최고수뇌부 4인이 12일 회동,대선 후보경선 문제에 대한 입장을 조정하고 이에따라 13일 반 김영삼 진영의 중진협도 후보단일화 여부에 대한 최종결론을 내릴 예정이어서 민자당의 경선양상은 14일께 분명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4인 수뇌부간의 골프회동이후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은 별도로 단독회동,박 최고위원의 거취와 경선구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나 박 최고위원이 중진협의 최종회동후 밝힐 거취에 따라 김 대표와 맞설 반 김 진영의 예상후보도 판명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남성대 골프클럽에서 상·하오에 걸쳐 이루어진 회동에서 『집권당이 차기후보를 선출하는데 있어 경선방식을 택한 것은 뜻깊은 일이므로 당이 분열되지 않고 단합된 가운데 치러지도록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국민앞에 책임지는 자세로 대표위원 두 최고위원 선관위원장 당직자 모두는 당도 개인도 상처입지 않는 방향에서 경선 전당대회가 정책대결의 장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대해 김 대표를 비롯한 세 최고위원과 당직자들은 총재인 노 대통령이 걱정하지 않도록 전당대회를 잘치러 나갈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날 회동에 배석한 손주환 정무수석이 전했다.★관련기사 2·3면
노 대통령과 민자당의 수뇌부 및 핵심당직자들이 이날 회동을 통해 대통령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당이 분열되지 않고 후보도 상처입지 않는 방향에서 치러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해 후보경선과 관련,큰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전날밤 박철언의원과 김복동당선자와 만난데 이어 이날 상오에는 이종찬의원과 회동,여권핵심부 및 친 김 진영의 사전후보 조정 움직임에 대한 대책과 후보단일화 마무리 방안을 협의했다.
박 최고위원의 최재욱 비서실장은 박 최고위원의 불출마를 전제로 한 후보조정문제와 관련,『여권핵심부로부터 박 최고위원의 거취에 대해 어떠한 입장전달도 없었다』고 강력히 반박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서 이종찬·박준병·이한동·박철언의원 등 중진협 멤버들은 이날도 연쇄접촉을 갖고 6차 중진협회의 진행방식을 논의,특정인 지지를 공식화하는 이른바 「실질적 단일화」 방안을 채택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진협 일부 인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실질적 단일화」 방안은 단독출마 인사를 제외한 다수결에 의해 박 최고위원을 반 김 후보로 추대하자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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