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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정정 극도혼미/의회 극비회동 후지모리 대통령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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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정정 극도혼미/의회 극비회동 후지모리 대통령 탄핵

입력
1992.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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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에 가르시아… 국제승인 촉구【리마 AFP=연합】 페루 의회가 9일 헌정중단 조치를 단행한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을 탄핵하고 카를로스 가르시아 제2부통령(50)을 신임 대통령으로 선출함에 따라 독자적인 대통령에 취임한 가르시아는 국제사회에 새로운 정부를 즉각 승인해줄 것을 촉구함으로써 페루의 정정은 극도의 혼미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가르시아 신임 대통령은 이날밤 상원의원 38명과 하원의원 1백3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밀리에 취임식을 가진뒤 AFP통신과의 전화회견에서 『자신은 현재 내각구성에 분주하다』고 말하고 국제사회에 『페루의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합헌적 정부를 승인하고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이어 『국민적 단결을 추구하는 모든 정당들을 포용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내각의 급선무는 합법적 정부를 완전 복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측의 이같은 반격은 후지모리 대통령이 개혁정책을 방해하고 있다는 이유로 의회를 해산하고 판사들을 해임하는 등 헌정중단 조치를 취한데 이어 9일 대법원 판사 13명과 감사원장을 축출한지 24시간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페루의 정정불안이 시작된 지난 5일이후 지금까지 정치인 25명이 군감옥에 수감됐거나 가택연금에 처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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