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위원,청와대 면담 설명한듯민자당의 김영삼대표와 김종필 최고위원이 8일밤 서울시내 모처에서 비밀리에 전격회동,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과 관련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김 최고위원이 청와대를 방문,노태우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난 직후 이뤄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회동에서 노 대통령이 자신에게 밝힌 후보경선에 대한 입장을 김 대표에게 설명했으며 김 대표는 김 최고위원에게 3당 합당의 기본취지와 여권의 정권 재창출 명분 등을 들어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관련기사 2.4면>관련기사>
이날 회동에서 김 최고위원이 김 대표의 지지요구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김 최고위원이 총선 패배이후 반김 대표 진영과 호흡을 같이 해왔음을 감안하면 이날 회동 결과가 김 최고위원의 향후 입장설정에 미칠 영향이 크게 주목된다.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당무를 거부하고 자택에 칩거중인 김 최고위원을 청구동 자택으로 전격방문한데 이어 최형우 정무장관과 김윤환 전 사무총장을 김 최고위원 자택에 보내는 등 계속해서 김 최고위원과의 협력관계를 희망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관련,한 소식통은 『김 대표가 지난 7일에도 김 최고위원과 만나자는 제의를 했던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9일 하오 노 대통령과 가질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자신에 대한 명시적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의원분포가 합당 당시의 계파지분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노 대통령이 경선판도의 균형을 잡아주는 사실상의 김 대표 지원의사를 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할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 대통령은 그동안 공정한 관리자의 입장에서 경선의 전통과 관례를 정착시키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기 때문에 이 문제를 둘러싼 노김 사이의 입장정리 방향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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