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없이 후보내야” 강조/친YS/「자질론」·「새 인물 대세론」 주장/반YS/공화계 「집안단속」 마무리…“주말께 입장정리”김영삼대표는 휴일인 5일 최형우 김덕용 황병태의원 등 측근들과 청와대 동향 및 당내 세판도를 예의 분석한데 이어 6일에도 측근 및 친김영삼계와 잇단 접촉.
김 대표는 이날 총선후 첫 고위당직자회의를 주재,당의 정상가동 모습을 갖추면서 회의후 박태준 최고위원과 집무실에서 별도 회동해 눈길.
김 대표측은 특히 그 동안 거의 접촉하지 않았던 공화계의 움직임에도 부쩍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는데 이와관련,최형우 정무장관이 4일 저녁 청구동으로 김종필 최고위원을 방문한데 이어 6일 하오 김용채의원 등과도 접촉을 시도.
하지만 김 대표측은 지난 3일 신문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김 대표가 경선결과 승복 대목을 흐리고 노 대통령의 암묵적 지지를 언급한 대목이 여권내에 파장을 낳고 있다고 판단한듯 전체 기상도는 「흐림」.
까닭에 김 대표도 이날 측근들에게 자신이 제한경선을 원하고 있다는 일부 관측을 부인토록 하고 민주계의 모임을 자제토록 지시. 신경식실장은 『김 대표의 뜻은 제한적 경선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축제분위기속에서 경선을 치러 본 게임인 대선에 영향을 주어선 안된다는 의미』라고 설명.
신 실장은 또 『역사적인 여당후보경선에 대통령이 사무관리나 투개표관리만 공정하게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차기정권재창출을 위해 이에 방해되거나 영향을 주는 일들을 대통령이 교통정리해야 한다는게 김 대표의 생각』이라고 전언.
김덕용의원도 『김 대표의 세가 부족해 대통령의 지원을 바란다고 보면 오판』이라며 『정치지도자들이 시대적인 정권재창출을 위한 흐름을 잡아주는게 주요하며 수공업적 절차는 다음문제』라고 주장.
한편 김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권익현 전국구당선자와 독대하며 『앞으로 큰일을 할사람』이라고 말해 관심을 끌었으며 김윤환의원도 만나 청와대 기류와 경선판도를 협의.
○…민정계가 「친·반YS」로 양분된 가운데 친YS 민정계의 「얼굴」격인 김윤환 전사무총장이 이날 상오 반YS측의 박태준 최고위원을 전격방문,40여분간 단독요담을 가져 주목.
김 전 총장은 요담후 『박 최고위원에게 「이렇게 싸움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대 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최고위원들이 모여 민자당 단일후보를 낼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
○…박태준 최고위원은 휴일인 5일 상오 최재욱 비서실장 등 측근들을 북아현동 자택으로 불러 향후대책을 점검한데 이어 6일에는 김근수 이기빈 이정무의원과 고명승씨 등 10명과 오찬모임을 갖는 한편 김종필 최고위원과의 회동을 추진.
박 최고위원은 당초 후보단일화를 위한 민정·공화계 연대를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주말을 이용,김 최고위원과의 회동을 추진하려 했으나 양측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불발.
박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청구동쪽에 면담 의사를 전했으나 그쪽에서 아직 명확한 입장을 결정치 못한 탓인지 「별로 할 말이 없다」고 전해왔고 또 두번씩이나 청구동을 찾아가는 것도 모양이 좋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다』고 설명.
한편 최재욱 비서실장은 이날 최근 파장이 일고있는 박 최고위원의 「명경지수론」에 대해 『그것은 사적인 편안함을 좇지 않고 공적인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뜻』이라고 언급’ 일부에서 「경선출마포기설」로 해석하고 있는 것을 경계.
○…지난 주말이후 반YS진영의 중진들과 막후접촉을 계속해온 이종찬의원은 6일 박준규 국회의장과 윤길중고문 등 원로들을 방문,자신에 대한 지지를 요청.
이 의원은 이날 아침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는 현재 대표라는 유리한 위치에 있는데도 자신이 불리하면 경선자체를 거부하겠다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며 『정정당당하게 축구경기를 하겠다고 해놓고 호루라기를 불자마자 안하겠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강도 높게 비난.
이한동의원은 5일 광릉 수목원에서 있은 청와대 식목행사에 참석한뒤 지구당 당직자와 경기지역 의원들과 접촉,후보단일화문제를 논의.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 대표를 겨냥, 「후보자질론」을 특히 강조하면서 수도권 역활론을 들어 이 지역위원장들의 결속을 강조.
박철언의원도 4·5일 대구에 머물면서 지방언론인과 모임을 갖는 등 현지여론을 수렴한데 이어 6일에는 민정계 14대 당선자 5명과 조찬회동.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새 인물 대세론」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중진협의회의 활동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는 후문.
○…공화계는 지난주 6차례의 단합모임을 통해 「집안단속」작업을 모두 마무리한 가운데 이날까지 13일째 청구동자택에서 칩거중인 김종필 최고위원의 「결단」을 긴장속에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
김 최고위원은 지난주말 박태준 최고위원과 접촉한 김용환의원을 불러 민정계 후보단일화 추이를 보고받은 뒤 지난 5일에는 김용채·구자춘의원과 장시간 진로를 숙의.
김 최고위원의 당무복귀시기에 대해서는 이번주 후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데 6일 한 측근은 『김 최고위원은 이번주 초에 몇사람을 더 만나보고 최종 입장을 정리한 뒤 늦어도 주말께는 당사에 나갈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그 내용은 평소 김 최고위원의 행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신재민·이유식·유성식기자>신재민·이유식·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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