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즈니노브고로트(러시아) 로이터=연합】 러시아는 4일 일부 국영상점들을 경매를 통해 민영화함으로써 시장경제 도입을 위한 야심찬 계획의 핵심적인 요소인 사유화 작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이날 모스크바 동쪽으로 5백㎞ 떨어진 고도 니즈니노브고로트시(구 고리키시)의 한 회의장에서 실시된 22개 국영상점에 대한 경매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경매시작 한시간반 만에 22개 상점 모두가 총 4백70만루블(러시아 중앙은행 환율기준·미화 47만달러)에 처분됐다.
러시아의 빅토르 추바이스 민영화담당 장관은 이날 경매를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환영했고 예고르 가이다르 부총리도 이를 완전한 성공이며 러시아 전역에 확대 실시될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미 대부분 상품의 가격 자유화를 실시한바 있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러시아정부는 사유화가 생산증대와 만성적 물자부족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니즈니 노브고로트시는 이에 앞서 2차례 시험적인 경매를 실시한 바 있으나 정부계획을 공식적으로 시행한 것은 이날 경매가 처음인데 이 도시에서는 앞으로도 6개월에 걸쳐 약 2천개의 소규모 기업체가 매각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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