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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식·식목일/묘지·유원지에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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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식·식목일/묘지·유원지에 인파

입력
1992.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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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마다 체증…곳곳 산불/올 최고기온 26도까지한식이자 식목일인 5일 낮 최고기온이 26도 이상으로 올들어 가장 높아진 초여름 날씨속에 전국의 산과 유원지가 식목 성묘 행락객으로 붐볐다.

고속도로 및 국도에선 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으며 서울·경기·강원·충청지방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20여건의 산불이 발생,식목일을 무색하게 했다.

▷성묘·행락◁

서울 중랑구 망우1동 산57 망우리묘지공원에는 아침부터 2만여명의 성묘객이 몰렸다.

【창원=김인수기자】 제30회 군항제가 열린 진해에는 시내 전역의 벚꽃 7만2천여 그루가 만개한 가운데 전국에서 2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들었다.

이로인해 부산과 마산에서 진해로 통하는 국도에 상오부터 차량이 밀려 교통체증이 심해지자 일부 관광객들은 아예 인근의 부곡온천 등으로 차를 돌리기도 했다.

이날 경남도내에선 70여만명의 상춘객들이 각 관광지에서 하루를 즐겼다.

▷산불◁

하오 1시40분께 서울중랑구 망우동 망우리묘지공원 8부능선 묘역부근에서 불이 나 성묘객 2천여명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묘역 30여평이 탔다.

낮 12시께 전북 임실군 성수면 봉강리 덕치마을 뒷산에서 불이나 5년생 소나무 4천여그루와 임야 10㏊를 태우고 6일 새벽 현재 인근 둔남면 오수리 군곡마을 뒷산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불은 선친묘에 성묘를 마치고 산을 내려오던 강신덕씨(67·경기 고양시 관산동 338의 40 기웅빌라 103동 102호)가 불씨가 남아 있는 담배꽁초를 소나무숲에 버려 일어났다.

불이 나자 군헬기 3대와 주민 1백여명이 진화에 나서 하오 5시께 불길이 잡히는듯 했으나 갑자기 불기 시작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되살아 났으며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는 철수하고 주민 등 40여명만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으나 산세가 험한데다 잡목이 우거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오 11시30분께 경기 포천군 화현면 지현4리 마을 뒷산에서 난 산불도 임야 5㏊를 태우고 6일 새벽까지도 인근 산으로 번지고 있다.

불이 나자 군청 및 면사무소 직원,주민 등 3백여명이 진화작업을 폈으나 산불현장이 경사가 심한 바위산이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있으며 날이 밝으면 산림청 헬기가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날씨◁

이날 낮 최고기온은 남원 26.4도,대구 26.2도,춘천 25.3도,충주 24.7도 등 중부 내륙지역이 올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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