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파 분위기 조성 다각 노력/친YS/단일화 막후절충속 「역대세론」/반YS/JP지지 얻기쟁탈전… 공화계 「독자행동론」 주장도민자당의 후보경선이 표면상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친김·반김 진영은 주말을 이용해 막후접촉을 활발히 벌이는 등 수면아래서의 세확장작업에 여전히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친김 진영은 금주까지의 활동결과를 토대로 내주부터 범계파지지 세확산에 치중하겠다는 전략인데 반해 반김 진영은 지구당 개편대회가 시작되는 8일 이전까지 후보단일화를 매듭지은 뒤 「역대세론」을 펼칠 방침이다.
○…김영삼 대표진영은 4일 민정계의 후보단일화 작업추이를 예의주시해가며 김 대표 지지세 확산을 위한 초계파적 분위기 조성에 박차.
김 대표의 핵심측근인 최형우 정무장관과 김덕룡의원 등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민정 공화계 중진들과의 막후대화를 계속,김 대표에 대한 초계파 추대의중을 타진했고 김윤환·정순덕의원 등 신민주계 중진들도 같은 맥락의 물밑행보를 가속화.
그런가하면 경남 출신 민정계 의원 및 당선자들인 정순덕 신상식 신재기 권해옥 안병규 김태호 김채겸 김영일 배명국씨 등은 이날 상오 시내 플라자호텔에서 회동,김 대표 후보지지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는데 『김 대표가 유일한 대안이라는데 이견이 없었다』고한 참석자가 전언.
김 대표측은 특히 노태우대통령이 가까운 시일안에 현재의 후보난립상황에 대한 나름의 입장을 표명해줄 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는데 김 대표와 가까운 김재순 전 국회의장은 내주중 청와대를 방문,김 대표로의 「교통정리」를 건의할 예정이라는 것.
이와 관련해 김 대표도 오는 8일 김 전 의장과 민관식 유학성 김정례고문 등 당 원로그룹과 모임을 갖고 협조를 당부할 계획인데 채문식 윤길중 최재구고문 등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
한편 최형우장관은 이날 김봉조의원 등 부산·경남 출신의원을 비롯,민정계의 이자헌총무,박주천당선자 등과도 접촉을 가졌으며 김덕룡의원도 수도권의 원내외 위원장들과 만나는 등 세확산에 분주.
또 민정계내 친YS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윤환 전 총장도 『경선과정이 치열하게 전개될 경우 또다시 분당위기와 직면하게 될수도 있다』면서 『차기정권 재창출과 3당합당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는 김 대표로 후보문제가 정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점차 확산돼가고 있다』고 주장.
○…후보단일화의 매듭시한을 오는 15일까지로 정하고 내부의견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반YS진영은 이날 아침 플라자호텔에서 세번째 중진협의회를 갖고 단일후보 추대문제를 논의한데 이어 중진간의 개별 막후접촉을 갖는 등 후보단일화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계속.
반YS진영은 오는 7일의 4번째 중진회동전까지 주말과 휴일을 이용,상호간에 집중적인 막후절충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반YS진영의 후보단일화 문제는 오는 8일께까지는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이날 민정계 3차 중진협의회는 전북 남원의 양창식당선자가 호남대표로 가세한 가운데 전날 김 대표가 편집인협 토론회에서 언급한 『경선패배를 생각해본적이 없다』며 경선결과에 승복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것을 집중 공격.
박태준 최고위원은 회의시작에 앞서 『김 대표가 승복의사를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더라』면서 『기자들이 왜 그 부분을 좀더 파고들며 질문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까지 지적.
이들은 이어 『당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민정계 후보단일화에 대한 기대와 새지도자의 출현을 기대하는 여망이 뜨겁다는 점을 절망했다』며 「새인물대세론」을 주장했다고 이 모임의 대변인격인 최재욱의원이 전언. 최 의원은 또 『건국이래 여당에서 처음 실시되는 이번 경선은 반드시 철저한 자유경선원칙에 따라 진행돼야 하며 이의 관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데 의견이 일치됐다』고 말해 대통령이 김 대표를 「지원」할 것이라는 김 대표측의 주장을 겨냥.
이날 모임에서는 이와함께 명실상부한 범반 YS진영의 후보단일화를 위해 공화계와의 연대를 강화키로 하고 박 최고위원이 조만간 김종필 최고위원과 다시 면담키로 결정. 이는 김 최고위원의 장기칩거와 입장표명유보에 따라 최근 김윤환·황병태의원 등 친YS측의 대공화계 공략 움직임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감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들.
○…박태준 최고위원과 이종찬의원은 이날의 중진협의회에 앞서 최근 두차례 단독회동을 갖고 어떤 방식이든 후보단일화를 이루기로 의견을 모으고 금명간 다시 만나기로 합의,두사람의 「담판」이 단일화 성사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
박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단독회동에 대해 『아직 후보단일화문제에 대해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이 의원은 『박 최고위원을 만나 충분한 의견을 나눈 결과,후보단일화가 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뭔가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
박 최고위원은 이날 중진협의회 모임이 끝난 뒤 곧바로 북아현동 자택으로 돌아가 측근들과 향후 대책을 숙의하는 한편 김종필 최고위원과의 재면담을 추진.
이 의원은 전날 하오 박철언의원과 만나 후보단일화가 자신의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요청한데 이어 저녁에는 김종필 최고위원의 청구동 자택을 방문,공화계와의 연대방안을 숙의.
○…공식표명은 하지 않았으나 직간접으로 경선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이한동의원도 이날 상오의 중진협의회에 참석한 것 이외에는 자파모임 등을 갖지 않고 개별막후 접촉에만 주력.
이 의원은 전날 하오 박재홍 이광로의원 등과 만나 후보단일화 문제를 논의한데 이어 5일 상오에는 노태우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과 함께 하는 식목일 행사에 현지의원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
박철언의원도 전날 이종찬의원과 오찬을 하며 후보단일화문제를 논의한데 이어 이날 공화계 중진들과 개별접촉을 갖고 공화계의 「반YS 중진협의회」 참여를 권유.
○…공화계는 이날 하오 자파의 사무처실국장과 시도지부 사무차장들이 참석한 단합대회를 가진 것으로 금주초부터 진행해온 「표결집」 작업을 일단 마무리. 이날 참석자들은 『김 최고위원이 출마를 포기할 경우 공화계가 결집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논리로 계파의 「독자행동론」을 강하게 피력했다는 후문.
한편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날도 청구동 자택에서 머물러 내방인사들과 접촉하며 공화계 「활로」 모색을 협의.
김 최고위원은 현재 민정계 중진들의 「7인모임」을 예의주시하면서 「명경지수」 발언을 둘러싼 박 최고위원의 태도에 미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측근이 소개.<신재민·정진석·유성식기자>신재민·정진석·유성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